시모네타를 4화쯤 시청 했을 때 이런 약기운이 넘치는 애니 는 오랜만이라서 인터넷으로 관련 자료를 검색중 시모네타가 책으로 그것도 말도 안되게 한국에 정발이 됐다는 것을 보고 서점에서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원래 이러한 약기운이 넘치는 거는 사는 것이 도리라고 알기 때문에
하지만 저는 인터넷에 나온 2권 표지만 보고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샤워를 하고 외출준비를 끝낸 후 택시를 타고 서점으로 가서 열심히 찾아 발견하고 1권을 뽑고 정면 표지를 봤을 때 ....
으아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고민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점원이 남자라면 이라고 봤는데 점원이 여자...;;;;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했는데 택시비가 너무 아깝고 무엇보다 샤워한 게 너무 아까워서……. 샤워라니... 마음을 굳게 다잡고 카운터 테이블위에 표지 보지 말고 바코드 만 찍으라는 마음으로 다 뒤집어서 줬어요. 점원이 정말 다행이게도 뒤표지 만 바코드를 찍고서는 저한테 “봉투에 담아드릴까요? “ 라고해서 ”예“ 라고 했습니다. 그때 예라고 하면 안됐는데…….
아차, 싶어서 다시 보니 다른 책들부터 담으려고 정면 표지로 뒤집으면서 점점 1권에 손길이 다가오는 시간이 정말 1초도 안됐지만 체감 4분?
마지막으로 1권을 딱 뒤집는 순간 점원의 표정과 몸짓은 전혀 기색이 없었는데 손이 한번 멈칫하면서 엄청 빠르게 표지에 있는 여자의 사타구니를 가리더라고요.... 으아.. 정말 수치 플레이... 그러더니 책을 담는데...
감동인게 그래도 1권을 다른 책 가운데에 끼어 담아주는 소소한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하...
일병 외박 때 여고생알바생한테 맥심을 찾아달라고 했던 것보다 더 데미지가 컸습니다...
처음으로 방통위의 관대한 통관을 욕하며 집에 왓죠...
표지입니다..
알아서 수위조절 ㅎㅎㅎ...
문제는 2권 이후에도 엄청난 표지들이 있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