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십년도 더 된 쪽팔린 얘기 하나 ㅠㅠ (하필 오유에 첫글이 똥얘기라 죄송)
그날은 겨울이었고 외근이어서 신대방 어디쯤 지하철 내려서 마을버스 타고 쫌 들어간 지역인데...
외근 볼일 다 보고 회사에 다시 돌아갈려고 마을버스 정거장 벤치에 앉아있었지.
기다리고 있는데 방구가 마려워 양옆을 살짝 보고
아무도 없길래 시원하게 부르륵 해줬지..
이때까지도 아랫도리가 인지를 못했지..ㅠㅠ
5분여 지나고 마을버스가 오길래 타려고 일어났는데 헉...
바람이 휙부는데 엉덩이 부위가 유난히 시원한거야...
이때까지도 상황을 몰랐지...
손으로 엉덩이를 탁 집었는데 찬물같은게 느껴지는거 있지...
그래서 벤치에 물이 있나 벤치를 만져봤는데 벤치는 말짱한거 있지..
그럼 뭐지 하고 고개를 휙돌려 엉덩이를 쳐다봤는데...
헐... 바지 엉덩이 부분에
원숭이 궁댕이 표시처럼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그때서야 급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지.
아까 시원한게 품을때 물똥까지 같이 품었다는것을...
상황을 판단했을때는 이미 바지에 상당히 넓은 면적을 물똥이 적셔있었고
가릴수 있는것은 다행이 메고 있는 가방이 있었지.
상황이 급해서 근처 카운트다운 캐주얼매장에 들어가서 아무거나 바지하나 급하게 사서
근처 은행 화장실에 들어가서 엉덩이 물똥을 정리했지.
다들 이런얘기를 하면 화장실에서 휴지에 팬티를 싸서 버린다고 하잖아?
근데 난 그 상황에서 팬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었어.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팬티를 버리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팬티를 버리지 않고 변기물에 살짝 빨아서 가방에 넣어서 집에 가져온것 같아..ㅋㅋㅋㅋ
내가 미쳤지..팬티아까워 그걸 가지고 오다니...
다른 바지에 똥지린 에피소드와 차이점은 팬티를 버리지 않고 집으로 가지고 왔다군..ㅋㅋㅋ
어디다 얘기한적도 없구... 마누라만 아는 비밀 ^^
이런글 올려도 되는지 진짜 용기내서 올려보는 글임..
제발 이상한 댓글로 상쳐주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