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4일(현지시간) SC슈와젠벡(6부리그)과의 연습경기에서 4-2-3-1 전술의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3년 만에 함부르크에 재입단한 판데르파르트는 주장 완장을 달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흥민을 지원사격했다.
최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둘은 마르셀 얀센과 데니스 다이크마이어의 연속골로 2-0 앞서던 전반 7분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건넨 패스를 판데르파르트가 전매특허인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두 손을 맞대고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이후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후반 16분 판데르파르트가 브뤼그만과 교체되어 나가기 전 전반 44분·45분, 후반 9분·12분 4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에이스의 눈도장을 찍었다. 판데르파르트는 경기 후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된 손흥민을 겨냥한 듯 “우리 팀에는 몇몇 좋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고 복귀전 소감을 말했다.
경기는 함부르크가 손흥민(4골), 다이크마이어(2골), 브뤼그만, 톨가이 아슬란 등의 골을 묶어 12-0으로 대승했다. 이날은 하부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500명의 관중과 50여명의 취재진, 7대의 카메라가 등장해 판데르파르트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현재 2연패로 18개팀 중 15위에 머문 함부르크는 17일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