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지난 3일(한국시간) 그라나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를 마치고 “슬프다. 프로페셔널적인 문제가 있다”고 깜짝 발언으로 스페인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3-0 대승을 이끌고, 라 리가 150호골도 기록해 개인적으로 기쁜 날이었지만 골 세레머니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호날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구단 내부 관계자는 내가 왜 그런지 알고 있다”라고 얼버무렸다.
하루 뒤 스페인, 잉글랜드 등 유럽 언론은 호날두가 팀 동료와 불화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두터운 친분을 과시한 마르셀루와 관계가 틀어졌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와 동시에 고액 연봉자인 호날두가 더 높은 금액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과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는 설도 나왔다. 카카 등 동료가 진압에 나섰으나 호날두 사태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레알은 팀 에이스가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난감하다. 그러나 여전히 가치가 높은 호날두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얘기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귀가 솔깃하다. 가십지 ‘더 선’은 4일 전 소속팀 맨유와 부자 구단 맨체스터 시티, 첼시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며 호날두의 EPL 리턴 가능성을 언급했다. 호날두는 2009년 8,000만 파운드(당시 환율 1,660억 원)의 이적료에 맨유에서 레알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