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data_34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U 추천 : 4 조회수 : 117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3/10/22 06:55:46
한국, 졸전끝 오만에 완패...아시안컵 본선행 불투명 한국축구가 또다시 수모를 당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벌어진 2004년 아시안컵 2차예선 E조 2라운드 오만과의 경기서 졸전 끝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20일 약체 베트남에 0대1로 진데 이어 이틀만에 다시한번 망신을 당한 것이다. 골결정력 부족, 수비 불안, 체력 저하, 정신력 해이, 코엘류 감독의 전술 부재 등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베트남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도훈-김대의를 투톱으로, 정경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초반부터 오만을 밀어붙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문전처리 미숙으로 전반에 단 1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 찬스에서 나온 전반 1분 김대의의 오른발슛과 12분 김도훈의 헤딩슛이 무위로 돌아간 것은 무척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시작 2분만에 정경호가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국은 오만의 파상공세에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김남일이 PA 외곽에서 백패스를 하다 오만의 하니에게 볼을 뺏겨 그대로 한 골을 헌납했다. 이어 15분에는 한국 수비진이 위치선정을 잘못해 오만 하심에게 단독찬스를 내줘 추가실점했다. 그리고 경기종료 2분전 파우지에게 다시 1골을 내줘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3승2패를 기록하며 오만(4승1패)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오는 24일 새벽 벌어지는 네팔과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긴 뒤 베트남-오만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참담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해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창조했던 한국축구는 불과 1년여 남짓 만에 아시아에서조차 '2류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 장원구 기자 play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