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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중독은 마약중독과 같고,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습니다.
게시물ID : science_13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adowZzz
추천 : 1
조회수 : 1172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2/09/05 21:53:18
제목이 조금 자극적인가요??

신경학 계통 공부를 하면서 여러 논문을 보다보니 

우리 일상과 관련이 깊은 논문이 있어서 그 내용을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보통 컴퓨터 중독, 게임중독 이란 말을 쓰면서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많이 갈구죠.


"야 이 자식아, 너 지금 게임중독이야. 안 끊으면 큰일 나"


근데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자기가 그 중독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냥 자기는 시간이 날 때 하는거고, 여유가 있을 때 하고, 그냥 공부하다가 조금 생각이 나는 것 뿐이라고.





하지만 실제 실험결과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때 자극이 느껴지는 뇌 부분과


마약을 주입받았을 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뇌 부분이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 졌습니다.


한글명으로 안와전두엽이라고 하는 Orbitofrontal lobe 가 큰 자극을 받으며 감정적 기복을 느끼게 됩니다.


대뇌 앞쪽, 그러니깐 눈 위쪽에 위치한 이 뇌 부위는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는데, 이 부위가 손상이 되거나, 큰 자극을 받으면


감정조절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게임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의 경우, 입과 손가락에 걸레를 물고 키보드 워리어가 되죠.


상대방을 죽이는 것에 쾌감을 느끼게 되구요.


이 안와전두엽이 망가진 사람들은 기본적인 충동을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자기 기분에 맞추어서 움직이려고 하죠.


마약한 사람들이 그렇죠. 엄청난 쾌감을 느끼는 그 "본능" 때문에 (쾌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몸이 가지고 싶어하는 욕구죠)


그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없애고, 제거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확장이 되서, 그 본능을 조절하는 능력을 점점 잃게 되면 (안와전두엽이 계속 자극을 받으면)


사회적 관습 자체를 무시하고,  도덕적, 법적인 것들에 대해 스스로를 느슨하게 대하면서, 남들의 시선과 피해를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더군다나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자신을 벌주려는 것들에 대해 오히려 적대적으로 움직입니다.


게임과 컴퓨터 중독, 그리고 마약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성이죠.


게임할 때 부모님이 방해하면 거짓말이 늘어납니다.


"아 방금 켰어요", "이거 한판만 하고 끌께요", "10분만, 아니 5분만..."


그리고 게임을 끄라고 하시는 부모님에게 적대적으로 변합니다.


화내기 쉽고, 게임을 끈 뒤에도 계속 부모님에게 투덜되며,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을 때는 신경질적이 되고.




저 상태에서 이제 더 심각해 지면, 자신의 안와전두엽을 자극할 수 있는 수단을 제외한 모든 것은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존재가 됩니다.


게임중독의 경우는 게임, 마약중독의 경우는 마약이 되겠죠.


그 것이 인생을 사는 의미이고, 그 것이 없는 세상을 삶의 의미가 없는 거죠.




이런 생각 안 해 보셨나요??


마약중독이긴 한데, 마약을 흡입하는 거만 안 걸리고 집 안에서만 몰래 피고 기분 째지게 있다가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저만 그랬나요 ㅠ..ㅠ


답부터 드리자면 이건 불가합니다. 중독이 된 순간, 이미 마약을 제외한 모든 것은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요.


식욕, 수면욕, 성욕. 이런 것들을 뛰어넘는 우선 순위가 된다는 겁니다.





아무튼 저렇게 상태가 심각해진 사람들을 학계에서는 


가성 사이코패스 증후군(Pseudo Psychopathic Syndrome) 이라고 부릅니다.


가짜 사이코패스, 그러니깐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행동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실제 연구에서도 사이코패스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안와전두엽의 크기가 작다고 발표가 나기도 했다네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끔찍한 청소년 관련 사건들이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노출되고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게임과 정보에 안와전두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청소년 시기에 사춘기와 맞물리게 되면서 감정조절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고


비도덕적인 행동에 거리낌이 없어지게 되어서 생기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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