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웃사이더(신옥철·26)는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더 많다. 통 큰 지원을 해주는 대형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았고 요즘 가요계에서 흔하디 흔한 앨범 홍보 전략도 없다. 꽃미남을 연상하는 세련된 외모도, 여느 아이돌 가수처럼 어린 나이도 아니다. 가진 게 별로 없다고 초라하진 않다. 각종 온라인 가요 차트 1위 석권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하는 래퍼’라는 타이틀은 아웃사이더가 손수 일궈낸 것들이다. 대형기획사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과 섹시 컨셉트로 무장한 걸 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그는 소리 없는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신 또한 이 세상의 외톨이라고 말하는 아웃사이더를 만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평범한 학생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구사하는 래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