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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47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14
조회수 : 3499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4/17 18:11:1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4/09 15:40:21
댓글로 양현종의 올해 활약이 불투명하다고 했는데,
역시나 첫 선발 경기에서 제대로 털려버렸네요-_-;
물론, 그래도 양현종은 10승을 기대할 만한 좌완투수입니다.
그러나 제구를 잡지 않는 이상 그 10승이 상당히 버거울 겁니다.
09년도에 12승을 한 양현종, 10년도에는 16승을 합니다.
책임 진 이닝수는 09년도 148이닝, 10년도에는 169이닝.
승수와 이닝수를 보자면,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만,
사실 내용을 뜯어보면 오히려 기량이 떨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복이 심해진 것이겠죠.
09년도 양현종은 24경기 선발 출전을 해서 총 13번의 QS를 합니다.
10년도 양현종은 30경기 선발 출전을 해서 총 14번의 QS를 합니다.
일단 QS 확률이 10% 정도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10년도의 경우 14번의 QS에 비해, 오히려 승수는 2승이 더 많은
16승을 거둡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년 기아타선이 유독 양현종 선발 등판에 득점지원
이 좋았던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실제로 양현종의 득점지원율은 리그 2
위였습니다. 6.98...거의 7득점씩 해줬다는 것이죠.
리그 최고 좌완인 류현진, 김광현과 비교하면,
19번의 QS를 보여준 김광현은 17승,
23번의 QS를 보여준 류현진은 16승.
김광현의 경우 SK의 강한 불펜을 감안하더라도, 실제로 16승을 한 양현종의
경우 QS에 비해 과한 승수를 받은 것이죠. 더구나 자책점까지 비교하면 실질
적으로 9-10승 정도가 적당했다고 보입니다.
양현종의 문제는 '제구'입니다.
09년에 비해 10년도에 확실히 나빠졌습니다.
제구가 나쁘면 모든 투수기록이 후퇴합니다.
일단 볼넷 갯수가 늘어나고, 볼넷 개수가 늘어나니 WHIP가 자연스레 높아집니다.
제구가 안 되니 강한 구위를 가져도 삼진율이 떨어지고, 스스로 자초한 위기상황
에서 타자를 압도할 힘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피안타율, 피장타율 등 자연스레 높아지고, 이것은 바로 실점으로 연결이
되고, 그것은 또 자책점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승수와 이닝수만 조금 더 나아졌지, 모든 투수기록이 후퇴를 했습니다.
즉, 올해의 경우 제구를 잡지 않으면 작년같은 일종의 '운'이 따르지 않으리라 생
각합니다. 여기서 말한 운은 타자들의 '득점지원율'입니다. 타자들이 작년처럼 매
경기 7득점씩 내준다는 보장이 없으니깐요.
일정부분은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해줘야 하는데, 양현종은 제구가 바탕이 되
어야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첫 등판해서 결국에는 제구 문제때문에 만루홈런을 맞았고, 선발투수로서
3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고 강판되었죠.
다른 이야기를 조금 덧붙이면,
올해 류현진이 선발 2경기에서 다 털렸습니다.
이 경우도 제구 문제입니다.
지금 류현진의 제구는 '헬'입니다. 구위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구위 자체는 좋아서 1이닝 당 삼진 1개를 잡아내고 있으나,
문제는 1이닝당 볼넷도 1개씩 내주고 있습니다. 작년에 4.2이닝당 1개의 볼넷을
내준 것을 보면 현재 제구가 정말 안 되고 있다고 봐야죠.
당연한 말히지만 제구가 안되니 WHIP과 피안타율이 늘어나고 그대로 자책점이 올라
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_-;
아무튼, 올해 양현종의 활약은 제구에 있다고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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