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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게시물ID : soju_3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로
추천 : 0
조회수 : 75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1/08/10 22:48:07
고3 수능을 망치고 20살에 재수를 시작했죠

다들 가는 시내 학원을 가보겠다고

집안사정도 모르고 졸라서 첫달 다녔습니다

그때 한 70만원은 나간거같더군요

학원비에 교재에 인강비 밥값 교통비 등등.. 

한달이 다 되어갈때 다음달 학원비 이야기를 드렸어요 곧 내야한다고..

그날 저녁 술을 드시고 제가 자는 옆에 오셔서

"엄마가 지금은 돈이 없어.. 금방 벌어줄테니 열심히 공부해"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때 잠이안와서 뒤척이고 있어서 다 들었어요 .

아직도 그생각하면 눈물이 앞서네요

그 이후로 학원 안다니고 바로 알바시작하며 공부한게 거의 2년이네요

아쉽게도 원하는 국립대는 못갔지만...

제가 부족한 탓이겠죠 ㅠㅠ

그때문에 죄송한마음이.. 흐윽.. 

군대 갈 생각을 하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여러분도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한번 드려보시는게 어떨까요 ?

전 편지를 써서 입대전에 드릴생각이예요 

사랑해요 

그나저나 혼자먹는 막사는 금방취해요 그래도 마시ㅤㅉㅕㅇ 구구구구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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