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1권 봤습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347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terstellar
추천 : 2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8/11 20:30:39


약스포




중고로 샀는데 싼 이유가 있더군요. 뒤에 OO책방 이런 스티커가 붙여져있습니다.

여담으로 여기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죠. 첫번째는 '어찌되었던간에 싼 값에 책을 구매했다'와 '한 책방이 사라졌다.'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짧게 말하면 굉장한 작품이네요.

1권만 봤는데도 이런 느낌을 받았다는건, 앞으로 보여줄 대단한 것들에 대해서 먼저 보험부터 들어놓는 거라고 해야 할까요?

작가가 이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는 느낌도 듭니다.


일단 청소년기라는 큰 장점과 한계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게다가 14살... 난 늙었구나(...)….

장점이란, 아주 파란만장한(좋은 의미로) 이야기를 가장 순수하게 담아낼 수 있는 소재이구요.

한계는 한마디로 관습적인 장면들을 의미합니다. 소재가 소재니만큼 많이 본 것같은 장면을 보기도 쉽죠.

이 만화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한계를 쉽게 느낄 수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예상했던걸 빗겨가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잘 만든 작품이라는걸 느끼게끔 합니다. 사실 청소년기를 다룬 것들이 어느 쪽으로 뻗어나갈지 예측할 수 없지만요.


만화의 표지만 봐도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끔 해줍니다. 둘은 굉장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약간 엇나갔죠.

그러나 그 인물들이 처음부터 중심에 있진 않아요. (등장인물간의 관계에서)

원의 가장자리에서 서서히 가운데로 오게 되는데 읽을 때는 그걸 느낄 수 없더라구요.

주인공이 주인공으로 시작하는게 아니라 '친구 A'로부터 시작하는게, 참신했어요.

거기에 '추락한 천재'라... 이 설정을 본 순간부터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재기를 할거라는 걸요.

(장르와 느낌은 다르지만 영화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의 느낌도 납니다. 성형수술에 실패한, 중년미가 넘쳤던 배우 미키 루크가 '퇴물이었던 레슬러가 링에 서는' 역할을 완벽하기 연기해 배우도, 배우의 역할도 다시 올라설 수 있었던 영화였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입니다.)

게다가 고난과 기쁨과 슬픔과 좌절이 함께할 시기에 이런 주인공을 만들어놓는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몰입도가 높아지고, 많은 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죠.

그리고 여주인공은 남주인공과 대비되기도 합니다. 연주를 할수록 고통스러워지는 역할과, 불문율에 벗어나더라도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연주자의 이야기는, 독자가 이야기를 즐기도록 하는 바탕을 깔아놓는거죠.

(영화 <통증>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이제 즐기기만 하면 되는겁니다(...). 사실 이렇게 훌륭한 배합을 보여주는 작품도 드물어요.

청소년물(?)에, 약간은 순정만화기도 하고, 연주에 대한 깊은 지식을 드러내기도 하는 설명적인 구성과, 앞으로 달라져갈 성장물의 배합비를 달고나(...)처럼 잘 뽑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해요.(애니 1화도 보긴 했습니다)

<바쿠만>도 있지만 아직 보질 않아서.. 그리고 청춘물로 유명하기도 한 모 애니는 수위가 너무 높죠. 그러다보니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깊고 강한 청춘물은 제한되어 있는데, 긴 가뭄에 장마가 오는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보셔야 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맛있는 진수성찬이죠.

한번 더 말하자면 이건 보셔야 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