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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애들이 볶음밥을 해 달라길래
게시물ID : baby_3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gdha
추천 : 12
조회수 : 856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09/14 17:14:40
집사람은 간만에 늦잠을 즐기고

다섯살짜리 애들한테 아침 뭐 먹을꺼냐고 물어봤더니 볶음밥을 먹겠답니다.

그래서 남아있던 추석 야채들 잘게 다지고, 애들 좋아하는 햄도 썰어넣고,

추석특집으로 김병만 나온 중국 주방장 도전기에서 봤던 기억을 살려서

계란도 스크램블로 잘 굽고 굴소스로 간을 맞춰서

위에 슬라이스 치즈 반장씩을 살짝 얹어서 줬더니

이게 아니라고 웁니다. 



집사람이 일어나서 그럼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코스트코에서 산 냉동새우볶음밥이 먹고 싶은 거랍니다.

그래서 집사람이 그거 후라이팬에 훌훌 뎁혀줬더니 퍽퍽퍽 잘도 퍼먹네요.

내가 만든 볶음밥엔 손도 안대고 울더니

나~쁜 놈들....


결국 실패작은 저와 집사람의 입안으로 우걱우걱~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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