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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apple 가사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게시물ID : star_348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기린
추천 : 1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26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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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인 apple은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요,
분위기도 그렇고 
박재범이 피쳐링에 참여한것도 그렇고 
가인 자체의 이미지도 그렇고
참으로 끈적끈적하면서도 달달한 곡이 아닐 수가 없네요.
여튼 apple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게요!
가사는 파란색 글씨입니다.



하지 말라고 말하니까 하고 싶다 yummy
갖지 말라고 말하니까 갖고 싶다

>여자인 가인이 부르는 부분입니다.
 하지도 말고 갖지도 말라고 하는데도 
 일부러 더 그렇게 하고싶다고 말하는 내용이네요.


hol’ up mommy u needa relax
go slow girl u movin’ too fast
여기서 이러면 안돼
그러다가 큰일 나면 어째
잘못하면 우리 둘 다 벌 받아
한 입 할까 말까 우- 참자


>남자인 박재범이 부르는 부분이네요.
 여기서 이 곡의 정체성이 확 드러나요.
 하자고 말하는 여자에 비해서
 남자는 우리가 벌받으면 어떻게 하냐, 라며 망설이고 있네요.
 감좋은 분들은 바로 알아채셨죠?

 네, 이건 성경에 나온 아담과 하와, 그리고 선악과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도 대놓고 'apple' 이라고 하고 있네요.

 가인은 태초의 여자를 뜻하는 하와를,
 박재범은 태초의 남자를 뜻하는 아담을 대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선악과는 대표적인 '금기'에 해당합니다.
 기독교의 신인 하느님(하나님)이 태초의 인류에게 
 이 세상 모든 과육은 먹을 수 있지만, 
 에덴동산 위의 선악과만큼은 따먹지 말라고 했죠.
 하지만 하와는 뱀의 유혹에 못이겨 선악과를 따먹게 되고,
 아담을 꼬셔서 아담 역시 선악과를 먹도록 만듭니다.
 이 일로 두사람은 에덴에서 추방당하게 되죠.


한 입만 어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치
혼나면 어때 너도 지금 원하잖아
ooh- uh-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ooh- uh-
don’t don’t don’t don’t don’t
do do do do

>가인이 부르는 부분이네요.
 역시 계속해서 부추기는 듯한 말투입니다.


그래 맞아 girl yeah 나도 원해
더 이상은 부정할 수는 없어
힘들어도 나는 계속 아닌 척 해
근데 거의 불가능해졌어
나도 정말 그러고 싶어 girl
but I’m really thinking that we shouldn’t girl
until it’s just two of us
there won’t be any reason to hide
좋은 데로 가자 단둘이만 있으면
그때는 내가 변신하니까 
문을 잠그고 제대로 보여줄게 girl
그때는 헐크처럼 힘을 쓸게 girl


>박재범이 부르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남자(아담)가 결국 하와(가인)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할 땐 못된 내 입술이 tasty, bite me, yummy
지금 나 어때 대답해 줘 want me, love me
ooh- uh-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don't
ooh- uh-
don’t don’t don’t don't don't
do do do do


>가인이 부르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렴풋이 생각할 수 있죠.
 지금 나 어때? 라고 묻는 여자...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우린 손을 잡고 넘지 못할 선을 밟고 boy
이리 저리 춤을 추고 있어
넌 이제 처음처럼 나를 보질 못하지
이젠 나랑 떨어질 수 없어

>가인이 부르는 부분입니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서로의 벗은 몸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몸을 가리고 살게 됩니다.
 부끄러움, 수치심이랑 감정을 알게 되는거죠.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넌 이제 처음처럼 나를 보질 못하지' 라고 나오네요.
 


여기까지가 가사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고,
전체적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인이라는 가수의 이미지는
금기에 도전하는, 아주 퇴폐적이고 섹시한 여성인데요.
이번에 apple 곡을 통해
그 이미지를 굳혔다고 생각합니다.

가사에서 계속 나오는 '하고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아마 육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것일 수도 있어요! 저의 주관적 견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 섹스가 이 노래에선 금기로, 선악과로 비유되며
왜 하필 가인이 그 금기를 깨트리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을까요?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성', '섹스' 는 음지화 되어있습니다.
당장 학교에서의 성교육을 봐도 알 수 있죠.
저는 어렸을때 아이를 임신하는 과정을 이렇게 배웠습니다.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만나 수정하면 아이가 생긴다.'

그래서 저는 항상 궁금했어요.

'그럼 정자와 난자는 어떻게 만나는 거지?'

어렸을때라 저에게 있어 제일 야한 행위는 키스였고,
그 이상을 알지 못했던지라 
입에서 입으로 정자와 난자를 주고받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옛날의 이야기라 지금과는 다를 수도 있지만,
확실한 사실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성과 섹스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성과 섹스의 음지화가 결국 
아이들에게 바르지못한 인식을 낳게 하고,
그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되어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과 섹스가 선악과, 즉 apple 로서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죠.
정작 금기시 되어야 할 것은 
'성과 섹스'가 아닌, '성과 섹스의 음지화'인데 말이죠.

아마도 가인은 이러한 금기를 깨트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출처 저는 기독교인도 아니고 무교라서
선악과나 아담과 하와에 대한 이야기를 완벽히 알지는 못합니다..
신도들이 보고 불편한 내용 일 수도 있지만
그저 제 주관적인 생각을 뿐이니
불편해 하지는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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