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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를 성희롱했던 너는 봐.
게시물ID : gomin_348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륑고래
추천 : 2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6/14 03:09:04
니가 오유를 했으면 좋겠다. 이거 보고 니가 나아닐까 의심하고 반성했으면, 평생 죄책감에 휩싸였으면 좋겠다.

나는 지금 22살 꽃다운 소녀다.
네가 그렇게 날 만질 때 내 나이가 기억 나질 않는다. 
너무 어렸다. 6살, 7살. 너는 한참 혈기왕성할 중고등학생이였겠지. 
시골에 가면 널 항상 보았다. 외가에 하나 뿐인 여자아이. 그게 나였지.
그래서 그랬을까 아니면 내가 너무 바보같았던 걸까.
모든 순간들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확실하게 기억나는 건 
안방에 가족들이 모두 둘러앉아있을때 니가 날 작은 방에 불러 
옆에 눕게 하더니 팬티 속에 손을 넣어 만져댔던거.
"오빠는 네가 좋아서 그래. 널 아껴서 그러는거야."그랬던 말.
나는 병신처럼 사촌오빠들 중에 네가 제일 좋다고 소리치고 다녔다.
날 정말 예뻐해주는 줄 알고. 
넌 아마 명절마다 그랬을거야.
그리고 야외에 가족나들이를 갔을때 니가 다리아프다고 안올라가고 나와 단둘이 남아있을 때 
간판같은거 뒤로 돌아가서 안은 채로 내 속옷에 손넣고 만지던거.
"엄마한테 말하지마, 오빠가 널 사랑해서 그래." 
그 두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니 얼굴보는게 너무 무섭더라.
그 모든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을때 나는 무척 수치스럽고 괴로웠다.
어떻게 사촌동생한테 그럴 수가 있어. 날 평생 안볼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정말 아무한테도 말 할수 없었어. 다행이도 그 무렵 쯤 너는 시골에 오지 않았어.
그러다가 내가 중학생이였나 고등학생이 되었나. 
네가 우연히 시골에 와서 마주쳤다. 너랑 마주치면서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어.
두렵고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었어. 그런데 움직이지도 않더라.
너는 미소까지 지어보이면서 아주 태연하게 "잘지냈어? 오빠 안보고싶었어?" 그랬잖아.
나는 아무 말없이 안방으로 돌아갔어. 그때 내 얼굴을 거울에 비춰봤다면 입술이 새파랗다 못해
하얗게 변해있었을거야. 그 후로 다시 볼 수 없었어.
널 볼 수 없게 되서 너무 좋아. 어디서 무얼하던 간에 다시는 안마주쳤으면 좋겠어.
못해도 15년은 더 지난 일인데 내가 무슨 색 옷을 입었는지 니 머리색이 어땠는지 다 기억난다.
먼 훗날 네가 낳은 딸도 똑같이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 평생 아파하게.
나는 부모님께도, 이모한테도 말할 자신이 없으니까. 이모와 이모부는 너무 좋은데 두분한테 네가 보이니까
너 때문에 네 동생도 무서워보이니까. 네가 망친거야.
너 들어보니까 완전 못된 새끼더라. 여자친구 낙태만 수십번 시키고 헤어지고.
다행이도 나는 좋은 남자친구 만나서 그런 사실들도 다 이해하고 보듬어주면서 잘 만난다.
너는 그 날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니? 죄책감없어? 어떻게 웃으면서 나보고 보고싶었냐고 물어봐?
기억못할 것 같았어? 나는 니가 그 모든 날들을 모두 기억하고 평생 죄스럽게 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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