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튭에서 비욘드 투 소울즈 플레이 영상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그냥 해본 순서대로 주절거려 보겠슴당
밤잠 없으니 음씀체 ㄱㄱ
1. 뿌요뿌요2
아주 어렸을 때, 집에 처음으로 컴퓨터가 생겼는데 (아마 삼성 컴퓨터였을 꺼임) 거기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던 게임 중 하나였음
타잔, 레이맨(난이도 X극악 ㅡㅡ) 등등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누나랑 같이 대전 붙던 뿌요뿌요 가장 많이 했던거 같음
그 전에도 게임기 비스무리한거는 있었지만, 생각없이 했던거에 비해 이건 어떻게 쌓아올려야 상대방을 엿먹일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했다는거에, 게임에 대한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게 했던 계기
2. 일랜시아
울 집에서 항상 누나가 게임을 주도함. 누나가 게임 시작하면 같으 시작하곤 했는데, 초등학생 때 바람의 나라, 다크에덴(엄마 아빠 미안...), 오투잼 등등 있었지만,
일랜시아는 그 다양한 게임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게임이었음 기존과 다른 레벨업 방식과 직업시스템, 지금 봐도 독보적인 2D 아트웤, BGM 까지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고, 분위기 자체가 참 맘에 들었던 걸로 기억
쪼랩으로 맵 여기저기 구경하다 결국 몹에 둘러싸여 뚜까 맞고 탬 떨구고, 네크로멘서에게 뚜까 맞아 탬 떨구고, 광물 캐러가다 오깃도 없이 길 못찾아서 결국 다른 캐릭파고 ㅋㅋㅋ
공략집 사서 시간제쿠폰으로 하다가 처음으로 게임에 돈 써봤던 녀석... 첨엔 9900원 짜리 정액제 있는 줄도 모르고 29800원짜리 했다가 나중에 돈아까워 쥬글뻔 한 적도 있었는데...
년 단위로 생각도 나서 가끔 들어가 보기도 하고, 아직도 해보고 싶긴 한데 지금 상태는 뭐...
모바일게임으로 나와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일이 없을거란 게 너무 보여서 안타깝기만 한 게임임
3. 드래곤 나이트
중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컴퓨터가 거실에 있음으로 인해 게임라이프에 지장이 생겼고, 그나마 할 수 있는게 폰게임 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드래곤 나이트 (몇 편인지는 기억이 안남) 를 가장 깊게 팠었음
그당시 팅? 이었나 청소년 요금제로 온라인 대전도 붙어가며 3위까지 올라갔었다가 접긴 했는데, 아마 청소년기에 그렇게 까지 순위 욕심내면서 한 게임은 없었는 듯 (사실 지금도 완전 깊게 하는 게임은 잘 없음)
지금 생각 해보면 그 시절 폰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의 황금기였지 않나 싶음
4. 포탈 시리즈, 페르고나3 포터블
수능 말아먹고, 재수도 말아먹으며 그냥 군대나 가야지 하고 입영날짜 잡아놓고 기다리는 3개월 동안 했던 게임이자
내 게임인생을 바꾼 두 놈
포탈은 솔직히 그때 불다해서 플레이 함 (지금은 당연히 내 스팀계정 오렌지 박스 안에 있음)
인터넷 하다 보면 가끔 포탈 2차 창작물(만화 같은거) 보면서 뭔 게임이가 했다가 결국 했는데
존잼 짱잼
내가 이걸 왜 이렇게 늦게 했나 싶었음 (12년도 였으니 한바탕 휩쓸고 난 다음이었음)
게임이라 해봤자 남들 하던 그런것들 밖에 몰랐다가 게임의 식견 자체를 넓게 해 준 게임
p3p도 군대 가기전에 콘솔게임이란 걸 한번은 해보고 싶어서 무작정 시내 게임상가에서 사가지고 온 게임이었는데, 플레이 시간이 100시간 넘었었음
아쉬운건, 히든보스 못깬거... 올속성 타나토스 만들려고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동안 계속 기계적으로 버튼을 눌러대던 추억이 있는 게임이었음 ㅋㅋㅋ
5. 마비노기 영웅전, 디비전
내 군생활을 버티게 해 준 게임
난 군생활 조금 길게 했음, 5년 1개월. 사실 전역한지 이제 2달 넘었음, 현역부사관 으로 4년 해서
그때 당시 중대는 커녕 같은 막사 내 나랑 비슷한 군번이 엄청 적었음, 연대 본부여서 다들 짬이 엄청 많았고 거의다 결혼 했어서 같이 놀 사람이 거의 없었음 그래서 항상 퇴근하면 하던거라곤 운동이랑 게임 뿐이었음
이때 처음으로 내 돈으로 처음으로 조립컴퓨터 좀 고사양으로 뽑아서 (120만원 쓴걸로 기억) 가장 처음으로 했던게 마영전이었음
마영전의 액션, 타격감에 대해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신세계였음. 아마 마영전 하고나서 내 게임스타일이 스피디한 액션게임/레이드게임 (또는 스토리 게임) 이란 걸 깨닳았던거 같음 (그래서 막상 블본 해보니, 난이도는 둘째 치고 마영전에 비해 너무 리얼해서 결국 첫보스도 안깨고 지금 봉인 중)
아마 내가 한 게임 중에서 가장 길게 했을거임, 은근 스펙이랑 손가락 단련도 많이한 코어플레이 게임이었고 (그 당시 약캐 중 하나였던 활카이었는데 어찌어찌 헤드샷이랑 발길질 터득해서 레이드 순위 4위 안에는 들어갔었을....껄?) 그에 비해 돈 별로 안들었던걸로 기억 (키트도 별로 안까고 탬때문에 현질 한 것도 없어서 아바타랑 룩덕질 같은걸로 3~40만원 쓴 듯)
그러다 내가 병사애들이랑 하두 마영전 예기 하다가 옆에서 듣고 있던 중대 선배 중에 한분이 같이 하게 되서 고생 좀 함, 그 분이 접었을 때 내가 탬 다 팔아주고...ㅂㄷㅂㄷ
디비전은 친한 형이 같이하자 해서 시작했다가 이것도 플레이 시간 140시간 넘은 듯 그래픽도 엄청났고, 게임 자체는 잘 만들어진 거 였어가지고 꽤 재밌게 함
내가 시작 했을땐 핵이랑 서버 문제는 조금 나아졌을 때 였어가지고 큰 무리없이 했는데, 첫번째 확장팩 후로는 더이상의 피밍은 지쳐서 결국 접음
그 외 자립적인 경제생활 하게 되면서 산 플스4의 라오어, 비욘드투소울즈 등도 있지만, 내 인생에 영향을 끼쳤다기엔 조금 부족해서 뺐고
의외로 갓겜이라던 위쳐3는 전투시스탬이 도저히 나랑 안맞아서 1시간하고 끔
유희왕TCG도 중딩시절 때 추억 중 하난데, 그땐 이미 유행 끝났을 때 이기도 해서 같이 할 사람도 거의 없었고 모바일로 나온 듀링은 그때 맛이 안나서 1달만에 접었음 대신 유튜브에서 아직도 재밌게 보고 있음
저 중에서 하나만 뽑자면 무조건 일렌시아
일렌시아는 게임성을 떠나서 (물론 게임성만 따지면 개인적으로 탑급이라고 생각함) 그냥 나에게 너무 맞았던 게임이고, 아직도 아련한 추억이고 그럼
로렌시아 BGM은 들을때마다 진짜... 괜시리 뭉클해짐 모바일로 리메이크 되기만 하면 통장 깬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