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지금 당장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있지 않느냐.
가장 큰 예가 교육일 겁니다.
이미 그 누구나 이 나라의 교육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지금 바뀌면 내 자식이 해를 입지 않을까, "언젠가는 해야 겠지만 지금 공부하는 학생들이 더 중요하다."라는 발상 하나 만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죠.
나, 혹은 내 자식의 앞에 놓인 이익만을 바라보고 더 나은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안된다고 해버리는 겁니다. 그런 주제에 하는 말은 "여튼.. 이 나라의 교육은.." 인겁니다. 스스로 뭔가 바꿔볼 생각은 하지 않은채 무조건 탓만 하며 원정출산이니 유학이니에 눈 돌려 "저기가 더 좋으니까.."라는 핑계만 댈 뿐이죠. 그리고 기껏 한다는 소리는 사교육비와 같은 돈, 시간과 연결된 본질과는 한참 떨어진 작은 이익타령입니다.
언젠가는 해야겠지만...
네. 언젠가는 해야 할겁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처한 상황만을 돌아보고 그게 옳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건 세대를 걸쳐 이어집니다. 그게 이 나라의 교육제도의 흐름 이었습니다. 언젠가는 해야겠지만이 낳은 결론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부모들을, 그리고 우리를 욕할 수는 없습니다. 욕해서도 안되죠. 하지만 깨닫게는, 깨닫기는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바꾸지 않고 "언젠가는 해야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는 그 생각 언제까지 지속시킨다면 발전은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지 못해 염원하는 저 선진국들 모두 다음 세대를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바꾸었고 성장했습니다. 저들 앞에 놓인 현실만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개척하고 바꾸며 성장해왔습니다.
4월 15일. 그 날에 있을 일은 단순한 민주주의와 같은 이념 타령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제시이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언젠가는 바꿔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저 남이 제시한 길을 그대로 걷기만 할 것인가, 혹은 지금 당장 손해는 좀 보더라도 우리 앞에 놓인 미래, 그리고 그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걸을 것인가... 라는 선택의 기로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남이 제시하는 길만을 걸으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우리요, 우리가 이 나라를 발전시켜 나가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힘이 있고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