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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어요
게시물ID : love_34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피91
추천 : 11
조회수 : 1727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7/08/29 03:56:35
헤어졌는데 어디라도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이야기 다하자면 너무도 길지만
두달정도 만났을 때, 그 전부터 성격이 안 맞아 쌓이던게 터져 크게 다툼이 있었고 제가 울면서 매달려서 다시 사귀게 됬어요. 그 뒤에도 처음보다 마음이 식은 거 같다고는 느꼈지만 20일 정도 더 사겼어요.
마지막 헤어질 때, 맥주 마시다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너는 나이들어 보인다는 식으로 말하다가 너무 말라서 그런가?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살 좀 더 쪘으면 좋겠다.
평소에는 제가 원래 컷트머리 였는데 머리를 길러라 스쿼트 좀 해라 한번은 제 옷입고 나간게 맘에 안들어서 옷 사준적도 있어요. 갈아입고 데이트 했죠. 등등 이런식으로 지적하는 게 많았어서 서운한 게 터졌는데, 근데도 싸우기는 싫어서 그래도 자기도 나 좋아서 만나잖아. 조금 이쁘게 말하면 안되냐는 식으로 말하니.
안 좋아한다네요.... 그때 심하게 싸우고 마음이 식었는데 그냥 좋아질수도 있을까 해서 만난다고요... 꼭 좋아해야 만나냐며
정이지 뭐.. 그냥 사람이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거 처음 느꼈어요. 
그 자리에서 그냥 이런말 듣고는 못 사귄다고 니 입으로 헤어지자고 하라고 하니 제가 너무 착해서 놓치면 후회할 거 같다네요. 결국에는 집와서 헤어지자고 장문 카톡 남겼어요. 답장 없네요..
 다시는 이렇게 누구 못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좋아했고, 정말 잘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어요. 머리도 기르고 살도 찌우려고 했고 좋아하는 옷 입으려고 하고 그냥 오빠 말 다 들어주려고 하고, 표현도 많이하고 소소하게 챙겨주고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그래도 결국 안되네요. 
그러면 안되는 건데 하루지나고 홧병걸릴 거 같아서ㅋㄱㅋ....
장문으로 쌍욕은 아니고 욕보냈어요... 키작고 잘생기지도 않은게 내가 칭찬해주니 진짜 잘난 줄 알았냐 어디서 지적질이냐ㅋㅋ니 까다로운 성격 맞춘다고 진짜 힘들었다. 기분 안좋을 때
눈치본다고 죽는 줄 알았다. 혼자 살아라 여러 여자 피해주지 말고 빨리 정 떨어지게 해줘서 고맙다 등.. 저 찌질한 거 알아요. 그래도..사귈 때 그리고 마지막 헤어질 때 내 마음에 대못이 박혔는데.. 저도 한번쯤은 그 사람한테  나쁘게 말하고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상처주고 싶었어요.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길었네요. 혹시 읽어주신 분 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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