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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인간성
게시물ID : sisa_348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랑
추천 : 18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1/15 23:55:06

강원도 화천 백암산 줄기 그리고 6.25때 격전장이었던 수리봉 줄기 그리고 헬렐레 고개 그곳에서

1980년부터 1982년 사이 31개월

나는 내 청춘의 군대생활을 유시민과 함께 했다.

GOP 860고지에서 휴전선인 북한강을 사이에두고

북측 GP, 남측 GP를 굽어보며

아침마다 동무들 잇밥 먹으라우라는 북한군들의 외침에

니들이나 많이 먹으라우소리치곤 했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항상 먹는 얘기만 한다.

얼마나 배고프면 저럴까?

훼바에서 독립중대 생활을 하면서

풍산리 고개에서 민간인통제선까지

아침마다 전 중대원이 왕복으로 구보를 한다.

중대본부 소속인 유시민이는 항상 구보에 참여했고

중대원들과 잘 어울렸다..

사격, 10발중 8발 이상을 못맞추면 얼차례다.

땀이 비오듯 하는 상황에서

땀이 안경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실수할수도 있다.

우리 중대의 사격 연습은 약간 수그린 상태에서

교관이 사로봤! 하면 즉시 엎드려서 사격을 해야한다.

조금만 늦으면 50미터, 100미터, 200미터 250미터 목표물이 사라져버리기때문이다.

8발을 못맞춰 얼차례 받는 딱한 고참들도 많다.

나는 유시민이 8발 미만이되어

얼차례 받는 경우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대대 ATT, 연대 RCT

100키로미터되는 가평까지 후퇴했다 다시 전진하는 행군

그리고 유격 훈련

외줄타기, 세줄타기, 줄타고 내려오는 하강,

유시민이는 이 모든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훈련중 잠시 휴식시간, 연병장에서 교육중 휴식시간에

멋진 우리부대 대대장은

자주 유시민이 나왓! 중대원들 재밋게 해봐

유시민이는 혁대를 풀러

이게 무어냐? ~암이야 배~하면서

그 나름의 개인기로 전 중대원들을 웃겼다.

군인중에 군인

가장 멋진 우리의 대대장님

훈련때 가장 먼저 높은 고지에 올라 전대대원을 지휘하면서

5연대 4대대를 막강 부대로 만들었던

그 멋진 대대장님은 유시민을 특히 아꼈다.

우리 중대는 축구시합을 자주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유시민이는 거의 대부분 축구시합에 참여했다.

그가 공중에 붕떠 왼발을 먼저 올린다음 오른발로 골인시켰던

그 멋진 장면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격구

유시민과 나는 연대 격구선수로 뽑혀

다른 연대와 시합에 나섰다.

군대 격구는 스피드와 유연함을 갖추지 못하면

격구가 아니라 격투기가 되기도 한다.

흑먼지와 땀으로 얼룩진 그의 모습

잠깐의 휴식시간에

몇마디에 묻어나오는 그의 박식함은

그의 지성을 실감케한다.

언젠가 연대 본부 가는길에

우연히 유시민과 단둘이서 동행하는 시간이 있었다.

우리는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개인적인 문제만 떠들어대는 나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던 유시민이는

시퍼런 5공의 그 시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

온몸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7사단 5연대 4대대 15중대

그 모든 중대원들은 유시민을 좋아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할것으로 확신한다.

PS: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 땅에 사는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대에 다녀와야 한단다.

그래서 이렇게 멋진 사람도 만나고 말이야

출처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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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유시민과 군 생활을 함깨했던 사람이 , 그의 인간성에 감동받아 쓴 글 카패 계시물 입니다.

(출처보기 )


내 군대 선임병-유시민


지금도 서울대 출신이라고 하면 다들 존경의 시선으로 봅니다.

하물며 80년대 초반에는 더하면 더했지 지금보다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젊은 시절, 강원도 화천의 7사단 칠성부대에 입대한 제가 자대 배치를 받고

내무실 배치를 받았을 때 유시민 후보는 상병 계급이었고 저의 맞은 편 관물대를 사용하고 있었죠.

저 또한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상고 출신인 저는

정말 마치 대통령을 만난 것처럼 유시민 상병을 우러러봤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막연한 포스에 압도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의 진면목을 많이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군대에서 구타 안하는 고참 생각해보셨습니까? 그것도 80년대에?

네, 그렇습니다. 유시민 상병은 절대 구타하는 걸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후임병들 고민과 고충을 잘 상담해주곤 하였습니다.

실례로 저는 제가 일병이고 유시민씨가 말년 병장이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고 이에 대한 고민을 유시민 병장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유시민 병장은 중대장과 몰래 상의하여 자신에게 예정되어 있는 포상 휴가를

반납하고, 대신 저를 청원휴가 내어서 보내주실 정도로 인간에 대한 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끈끈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들 고참과 근무 나가서 후임병이 잠자는거 보셨습니까?

유시민 선임병은 같이 근무 나가면 자신은 안 자고 대낮에 고생하는 후임병을

피곤할까봐 잠재워주시는 분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은 군대 다녀와서 다들 아실 겁니다.

저 정도의 선임병이라면 인간성이 어떨 지를 말입니다.

(퍼 온 제가 한마디 - 정치인들의 진면목은 잘 알기 어렵죠, 누구나 잘 보이려고 노력하니까요.

그럼에도 여기저기서 추악한 모습이 삐져 나오는데 유시민 씨는 참 보기드문 사람 같습니다.)

★ 유시민이 1985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수감 됐을 때 쓴 그 유명한 [항소 이유서] → 보기클릭

출처 : 클릭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필분들, 유시민 같은 선임 만나시길 바랍니다.


BGM 출처 : I have a dream - Chris D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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