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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병 군생활 썰
게시물ID : military_60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빵
추천 : 1
조회수 : 27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07 18:19:16

1. 부대는 경기도 연천 

상무대에서 훈련받고 306으로 올라와 대기타고 있다 자대로 가는데 집이 보여서 미친듯이 소리질렀다

"내려줘! 저기가 집이야! 야이 싀발!" 

간부도 어이가 없었는지 불쌍한새끼.. 이러고 말았다. 


2. 본인은 전차병. 이등병때는 탄약수

부대 시설이  씹창이라(사회물 덜빠진 내눈으로 봤을때) 졸라 긴장하고 몇달 각잡고 있어서 선임들이 이뻐라 했음

사단장과 여단장 참석한 전차포 훈련때 탄약 거치대 위치 잘못+ 포수의 스위치 위치 잘못  

기관총 표적지에 대탄을 갈김. 폭풍 욕쳐먹고 신임 대대장에게 쌍욕을 먹은 후 눈물흘림. 후에 전차장이 

" 야 너 착한놈이라 내가 좋아한다. 너무 기죽지 말어 새꺄" 해서 또 한번 눈물

근데 다음날 전차장 기관총 고치다가 탄 발사되서 머리에 상처입고 엠뷸타고 병원감


3. 여친과는 훈련병때 깨졌는데 상말때까지 연락하고 지냄

나와 친했던 선배에게 추파를 던지고 달마다 남자가 바뀌며 학교에 남친을 데려오기도 했다던데

자꾸 연락하게 됨. 일병말 상병초 내 군생활 최고의 위기 

잘지내던 선임들과도 위태위태 

다 듣고도 자꾸 연락하게 됨 지금은 연락안함. 


4.여단전술훈련떄 기동정지하고 비빔밥 먹는데 여단장 차 지나가서 큰소리로 경례구호 외쳤다가 

병신소리 들음. 전차장 왈 -전술훈련인데 이 병신아 총맞았냐? 


5. 사격장 관리병으로 3개월간 파견

내인생 최고의 군생활

기상-

밥타오기 전까지 잠-

밥먹으라고 깨움-

안먹는다고 하고 잠-

점심먹으라고 깨움-

안먹는다고 하고 잠-

저녁먹으라고 깨움-

안먹는다고 하고 잠-

매트리스 깔고 자라고 깨움-

깔고 잠-


편한것만 썻는데 사격이 있을때는 평균 수면시간 3시간 

이럴때 빼고는 간부도 없고 있어봤자 군생활 30년차 원사. 우리 통제관은 참 좋은 사람이였음


6. 내무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음. 심하게 갈구는 것도 없고 

대신 훈련이 국지도발2박3일 탄약적재 주특기 기동 

한주에 하나씩 뭔가 꼭 있었음. 특히 여단전술훈련때 

월요일 오전 일과 오후준비태세 

화요일 오전 준비태세 오후 일과

수요일 준비태세 오후 일과

목요일 오전일과 오후 준비태세  

금요일 오전 준비태세 오후에 짐 다 정리하고 다시 준비태세

이떄 정말 자살하고싶었음

탄약적재 개빡셈 싀발 48키로 쯤 되는거 마흔발 넣기 개힘듬

전차병 방독면 개무거워 


혹한기때는 후임과 노가리 까다가 전차에 물쏟았는데 물 그자리에서 바로 얼었음 레알 싱기방기 동방신기

후임과 짱박혀있는데 새끼고양이가 죽어가는것을 발견. 생명이 죽어가는것을 처음 보고 후임과 멘붕. 

사격장에서 포에 압박당해서 죽은애도 있었고..

전역자 마음의 편지에 전차사격장에 이동표적 만들기, 사격장 제초작업 건의했다가 

대대장 임시로 있는 중대장에게 "야. 마지막에 이러지말고 서로 편하게 가자 싀발놈아" 소리 들음


써보니까 별로 대단한건 없네 

전차병 그래도 나름 재밌었음. 여름에 야간기동할때 그 시원한 느낌이랑

밤에 전차들이 일렬로 쭉 달릴때 보는거 

전차는 완TO 가 잘 안나서 나는 탄약수 석에서 주로 서서 갔는데 

달릴때의 그 기분을 생각하면 아직도 두근거림

훈련은 싫었지만 전차 타고 움직이는건 너무너무 재밌었음

뭐 조종수들은 안좋아했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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