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어느 386이 '임종인 의원'에게. 론스타 게이트 의혹 규명 토론회 참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매각중지 명령 국회 결의안 촉구, 한전, 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외국인 주주에 과잉 배당금 문제 파헤치기, 참여연대 등 각계 단체 및 인사들과 함께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반대 기자회견' 참가, 남북정상회담과 국가보안법 토론회 참가, '석궁 사건 김명호 교수 구명과 부당 해직 교수 복직 및 법원과 대학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성명에 참가... 어제(16일) 오늘 이틀 동안, 임종인 의원이 소화해낸 활동사항들이다. 임종인 의원. 이 양반은 도대체 우리 사회에 불의가 있는 곳, 소수자의 외로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곳 등에는 안 끼는 데가 없다. 참 오지랖도 넓다. 나이 50이 넘은 국회의원. 그 열정 어디서 다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의 왕성한 정열에 386인 내가 다 쪽팔릴 정도다. 아뭏든 299명 국회의원 중에 임종인은 '희귀종은 희귀종'이다. 어쩌면 천연기념물에 가깝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 순도 90%의 '진보·개혁'이란 라벨을 붙여줘도 아깝지 않은, 몇 안되는 인물임은 틀림없다. 299명 다 쓰러져도 임종인만은 살아남았으면 한다. 부끄럽고 창피스러운 어느 386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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