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내 블로그

 

태풍 볼라벤이 온날, 아님 그 다음날 저녁

마미는 바람도 많이 안불고 비도 안온다며 날 서울로 올려보냈고.

난 서울에서 비바람을 뚫고 집으로 향해야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몰아치는 비바람에 팔천원 주고 산 내 장대우산이 망가졌어.

망가졌어

망가졌다고!

 

바람에 뒤집혀서 골절된 부분은 흔히들 그렇듯이

 

 

 

가 구겨졌어요.

잘 고치면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야매로 고쳐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검색을 통해서 다른 야매장인들의 솜씨를 구경해보기로 하죠.

 

http://blog.naver.com/taeyaa/40135898275

망가진 다른 우산의 살대를 잘라와 덧대는 방법

 

http://driveryu.blog.me/140132664554

철사를 안쪽이나 바깥쪽에 덧대고 케이블 타이 4~6개로 고정시켜주는 방법.

예전에 내가 옷걸이를 잘라다 한 방법과 비슷하다.

 

참고로 옷걸이는 자르기 많이 힘들었다.

0ㅅ0

 

http://blog.naver.com/rokbm/140052889925
우산살을 고정하는 실을 잘라낸다.

쇠못 양쪽을 니퍼로 자른 후(잘리는게 신기해!)

골절된 우산살 안쪽에 끼운 후

천원샵 같은 곳에서 산 에폭시퍼티로 잘 감싸고 말린다.

수축튜브로 감싼 후 실로 잘 고정시킨다.

 

 

난 집에 너덜너덜해진 장우산이 하나 있으므로 첫번째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구겨진 우산살을 피면 오래 요래 됩니다/

 

 

롱로우즈로 잘 펴보지만 완벽하게 돌아오진 않습니다.

 

 

장우산의 굵고 짧은 우산살을 적당히 잘라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롱로우즈로 왔다갔다 하니 잘리네요.

 

그리고 찝어줍니다.

 

 

고정이 안돼..

 

 

 

 

 

이렇게 저렇게 해보던 도중 우산살이 잘려나갔습니다.

 

그래도 계속 합니다.

 

 

집에 있는 이불용 굵은 실로 꽁꽁 싸매줍니다.

 

고정 완료.

아싸!

 

우산살 끼우는 곳에 끼우면 미는 힘때문에 부러진 우산살도 안빠집니다.

 

 

 

 

 

그리고 잘 쓰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