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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 여동생 때리지 마세요- ㅠ
게시물ID : bestofbest_34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러지마요
추천 : 204
조회수 : 20865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4/04 18:40: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4/04 10:32:40

   오늘도 밤새도록 울다가 누군가에게 말하고는싶은데  듣고싶어하는 사람은 없을거같고... 
   여기에다가 눠봅니다.  
   
   여동생 두신 어린 남자분들이나 
   또는 친척중에서  여동생을 자꾸 심하게 때리고 괴롭히는 남자애 있으면 말려주세요. 
   그 여동생은 커서  저처럼  될거에요 ㅠ 

   저는   18살때까지  오빠한테  맞았습니다. 
   그것도  온갖 심한욕설과  비난,  강도높은 폭력과 함께요. 
   물론 제가  15살에 맞다가  발작을 일으켜서 119부를뻔한 뒤로는   자제를 했지만... 
   암튼  마지막으로  맞은건 18이었고  초등학교때는  하루걸러  맞았어요.  
  
   여기서--- 
   대부분은   "오빠가  동생 좀 때린걸 갖고 뭘그래?  다 그렇게  크는거  아냐?"   
   라고 하시겠죠. 
   제 주변사람들-   엄마아빠까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편해 했죠 
   힘겹게 저를 혼내고  화내지 않아도  오빠에게  혼내라고 이르면 오빠가 다 때렸으니까요. 
   그런데... 
   남자의 힘이란건  어린애라 해도  그것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것도  맞는 사람이 여자라면 더더욱이요. 
   거기다가  오빠가  과학부에 있어서 장비나 그런게 좀 있었어요.  
   쇠자로  400대~ 500대   이렇게 맞았어요.  그러다가  엎드려뻗쳐 1시간하고  
   제가 흘린 피랑 눈물 침 이런거 닦게 시켜서  닦고,   다시 또  몇백대씩 맞고.. 
   이렇게  밤을 샜습니다. 
   제 인생의 첫 기억조차  동네 아주머니가 

    "아이구~  얘는 어쩌다가 이렇게 온 얼굴이 멍들었어?   친구랑 싸웠어?"  

   하신겁니다. 

   아  뭐  창문을  깨고  들어와서 의자로 후려쳤다던지  그런게  중요한건 아니구요...  

   어쨌든  저는 겉보기엔  어긋나지 않고  컸습니다.   
   근데 저는 아직도   그때   그  오빠의 시선으로  저 스스로를 보는걸 느껴요.  
    
   스스로도  제 자신을   개년, 씨발년, 미친년이라고  생각하고  위축됩니다. 
   그래서  20대 중반인 지금까지 아무도 사귀지 못했고, 제가 노력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누군가 접근하면 

    " 저거 또라이 아냐?   나도 내가 싫은데  왜 내가 좋다는거야?  정상이 아닌 애구만? " 

   하고 피해버립니다. 
   실제로 제가  결코  미인이 아니기에 많은 접근이 있었던것도 아니구요 ㅋ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도 모르겠고  그냥  다른 사람의 행복이 더 빛나라고 태어난거 같습니다. 
   스스로가  혐오스럽고   거울만 봐도 짜증나고 스스로를 죽이고 싶습니다.  
   행복한 기억도 없고  진심으로  즐거웠던 적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 돈쓰는 기계인거 같습니다. 
   남자가 조금만 저에게 불친절하면  "저사람은 지금  내가  XXX에 XXX에 XXX라고 생각하는 중이겠지?" 
   싶어서  죽고싶고  제 자신이 쓰레기같고  불행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스스로  저를  망치는 일을  자행해요. 
   더  안좋은 예감은 평생 이럴 것 같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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