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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시킨다고 글썼던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animal_34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념님
추천 : 20/19
조회수 : 1790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3/02/05 21:56:25
지금보니 본의아니게 파장이 컸네요.

근데 제글을 제대로 안읽고 리플다신분들이 많네요.


나이가 들어서 치매가 왔습니다.
배변 원래 잘가렸는데
치매때문인지 이젠 그냥 무릎에 앉혀놔도
막 쌉니다.
턱이 빠져서 병원가니 뼈가 녹아내려서
그렇답니다. 안된데요.
밥그릇에 밥을줘도 혼자 못먹어요.
입에 넣어줘야 되요.
마누라 집 비우면 제가 해야되는데요.
전 냄새때문에 도저히 못해요.


그런애를 어디 입양보냅니까?
누가 데리고 갑니까?
그리고 데려간다고해도 그건 너무 민폐죠.


결혼하기전엔 배변도 잘가렸고
냄새도 덜났습니다.
배변을 못가리니 오줌 아무데나 싸고
거기서 자고 그러니 냄새가 몸에 뱁니다.
전 미칩니다. 진짜 토하고 헛구역질하고 난리납니다.


그리고 오해가 있으신데
제가 안락사시키라고 밀어붙인게 아니고
애기엄마가 먼저 결정하고 저한테 말해준겁니다.

막말로 나중에 부모님 치매로 대소변수발하는것도
지쳐서 못하는 사람 많은데
동물 그렇게 수발해준다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가정 직장 가족 친구중 아무문제 없는데
제가 유일하게 스트레스받는 문제가 그거였어요.

내가 잘했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글도 제대로 안읽고 앞뒤 사정 판단도 안하고
그저 저한테만 잘못이있다고 말씀들 하시니
참 그렇네요.

동게는 동물애호가만 글쓰는건줄 몰랐습니다.
전 당연히 동물 이야기니 동게에 쓰는게
맞다고 판단을 했는데 아니었나보군요.



....
예전에 욕설섞어가면서 한번 토로한적 있는데
술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순간의 치기였다고
생각해주세요.


진짜 홀가분하고 속시원한 건 맞습니다.
근데 마냥 행복한건 아닙니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절 좀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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