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기억하고 추억하면 뭐해 너한테서 난 다 지워졌는데 지우개자국만 가득남은 반만 지워진 그런 그림같은 난 아직도 널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남겨뒀는데 내 마음은 시계추처럼 널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더 선명해져 아 존나 술중독됐어 이제 난 자야 할 시간이지만 남들이 보면 아침부터 술먹는다고 욕한다 변명 100%지만 다 너 때문이야 한 동안 기억도 안나다가 한번씩 내 기억,내가 듣는 노래, 내가 보는 사진에 불쑥 튀어나와선 왜 날 힘들게 해 나 면회와서 같이 먹었던 고기도 니가 사왔던 돈까스도,휴가나가서 같이 먹었던 돼지껍데기도 혼자 먹으니까 존나 맛없잖아 "빨리 와서 같이 먹어줘" 라고 하면 당장 와서 같이 먹어줄 것만 같은데 왜 소리쳐 불러도 내 옆에 없어 넌 시간이 약이라면 난 벌써 건강해졌어야지 시간이 약이라면 니 생각 더는 안났어야지 왜 계속 니 생각이 나는거지 힘들다 힘들어 계속 이렇게 사는거 힘들다 힘들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았더라면 이런 고통 전혀 모르고 편하게 살았겠지 자해도 안하고 나 잔다.나중에 니 생각 또 나면 그때 또 글 쓰러올게 물론 연락은 안해 어차피 닿지도 않잖아 내 연락도 내 그리움도 그니까 넌 지금처럼 거의 백지인 상태인 나대로 놔두고 편하게 살아줘 그래야 나도 술먹고 편하게 여기에 글 쓰러 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