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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게시물ID : athens_3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벤쿠버낭
추천 : 5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2/08 13:18:51
열렬하다는 거 우리만의 만족이 되면 안된다. 

그게 응원이든 일상생활이든.

 

우리가 선진국의 문턱을 들어서기 위해 가장 부족한 부분이 바로 "배려"다.

한마디로 선진국은 돈만으로는 안된다. 

 

도대체 집에 뭐가 부족해서 성적이 이 모양이야!! 

여보!! 해줄꺼 다 해주잔아!! 당신 내게 뭘 더 바래!! 제발 바쁜 사람 잡고 징징 대지마!! 

뼈를 묻는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위해 일해주면 뭐해!! 나같은 사람이 어딨어!! 난 진심으로 회사를 위한다구!!

 

내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주는 것과 받는 사람간에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거 우리 인정하자.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문제가 다 풀리는 건 아니지만 일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한가지 원인임에는 틀림없다.  

 

"남의 입장에서 남을 생각해주는 거" 

이게 답입니다. 

 

응원도 그렇게 하자구요. 

전에 김연아 선수가 국내기자들과 기자회견중 의외의 발언을 했던거 기억나시죠? 한국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파이널이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337박수로 응원하는 관객을 포함해 수준낮은 국내 관전문화로 힘들었다고 털어놨었죠. 

 

이기라고 응원해 줬더니 그게 "져라. 져라"응원이 되어 버렸던 모양입니다. 물론 비인기종목인 피겨에 대한 관전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뭔가 장소와 분위기에 맞지 않게 행동해 김연아선수를 당혹하게 한듯합니다. 오페라를 보러 가서 한사람 한사람 노래 끝날 때 마다 환호하고 박수치고 한거죠머. 잊자구요. 그리고 다시 실수는 하지 맙시다. 

 

장미란 선수도 그런 말했죠. 다시는 국내 대회 한국에서 안했으면 좋겠다. 고양 세계 역도 대회에서 광적인 응원에 부담을 느꼈나봅니다. 다행히 그래도 우승했으니 망정이죠. 

 

이렇듯 낭자들은 다 솔직하게 자기의 의견을 밝혔고 한사람 죽어도 속마음을 안털어 놓을 사람이 있습니다. 이승엽이죠. 

 

요미우리 경기장에서 이승엽이 안타나 홈런치면 태극기를 흔드는 거!!!! 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밖에는. 

이거 김연아 선수나 장미란 선수의 사례보다 더 심한 경우입니다. 위의 두 낭자의 경우 응원을 했으되 심했다는 게 문제라면 이승엽 태극기 사건은 전혀 응원의 촛점 자체가 안맞아요. 도쿄돔에서 요미우리와 상대팀이 경기할 땐 두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요미우리를 응원하든 아니면 상대팀을 응원하든. 근데 태극기 응원하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신듯. 전 일본선수를 상대로 한국의 위대함을 알려주려 이승엽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이건 뭐 관전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그날 모임의 주제가 무엇인지 부터 정확한 파악을 ㅠㅠ

태극기 응원을 했던 님들은 절대 나쁜 의도가 아니었을 겁니다. 

"승엽아. 일본에서 고생많다. 내가 응원하러 왔는데 니가 모를까봐. 태극기 흔든다. 힘내라" 뭐 이런 메세지 였겠죠. 하지만 승엽이 전달받은 메세지는 "승엽아. 홈런 치면 알아서 해. 우리는 너 무안하게 만들어줄 자신있어. 김연아 337박수 사건은 저리가라야 ㅋㅋㅋ 자신있음 쳐봐 ㅋㅋ"

님들이 욕먹는 거는 좋은데 왜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를 사오정으로 만드시나요. 

 

어쨋든 응원이든 실생활이든 잊지 맙시다. 

"남의 입장이 되어 남을 생각해 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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