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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80년대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sewol_34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ntrodden
추천 : 3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4 09:10:09

 8.22일 ~ 23일 광화문에 가서 1일 단식도 하고 여러가지 지켜보고왔습니다. 22일 저녁 유가족 지지를 위해 정부청사?쪽으로 가려는데 가슴팍에 노란 '단식1일차'붙이니 전혀 통행못하게 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더군요. 다른 시민들은 다 들여보내주는데 가슴팍에 뭣하나 붙였다고 수많은 의경들이 대치해있으니 그냥 할 말이 없더군요. 뭣때문에 못가게하냐고, 이럴 권리 있냐고 해도 그냥 대응하고 지키면 그만이니까요. 
둘째날 8.23일.토요일은 가슴팍에 안붙이고 돌아다녔어요. 중간에 또 대치가있었습니다. 세종대왕동상을 기준으로 가슴팍에 노란 세월호 종이를 붙인 사람들과 장애인분들을 못지나가게 막더군요.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장애인들과 몇몇의 시민들이 항의해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가방에 넣었기에 의경들이 만들어주는 틈사이로 무사히 지나면서 참 더럽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화문역 출구에선 어버이연합으로 보이는 노인들이 자리에 앉아있고, 그들 앞에서 어떤 중년이 마이크들고 유민아빠 김영오씨 이혼어쩌고 똥귀저귀어쩌고, 당신의 명예를 지키기위해 당신의 응답을 원한다라고 시끄럽게 구는데 오히려 경찰들이 가드하는듯 하고. 또, 초록불인데 횡단보도 위로 멈춰선 차 단속보다 세월호 지지활동자들을 제지하는 것에 열심히 힘쓰더군요.

연이은 두 날을 경험해본 바, 이젠 정말 80년대처럼 투쟁해야한다는 생각이들었어요. 광화문 근처에 의경들 몇백인데 그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길 기대하며 피켓들며 소리쳐도 한참 모자라요. 다 꺼져가는 불씨는 김영오씨의 단식투쟁으로 지펴지는 듯하나 지금처럼 온국민이 단식을 한다한덜 정부는 눈길도 안줍니다. 저들은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에요. 대국민적인 단식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의 집회 참여 혹은 투쟁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다면 적은 피를 흘리겠지만, 적게 모일 경우 80년대의 격동의 투쟁이 우리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무폭력 비폭력은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선 너무 안일한 방법아닌가요?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를 얕보이게 만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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