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게시판에서 영화 추천 올라올 때마다 그냥 한번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스트의 근거는 일반인에게 추천해도 괜찮을 것 같은 애니입니다. 예전부터 어떤 작품을 추천하는게 좋을까 하고 구상하던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기회가 되는김에 모아봤습니다.
선정 기준에 대해서
1. 작품이 오타쿠 네타에 심하게 의존하지 않을 것.
즉, 서비스씬에 대한 의존도가 낮을 것, 츤데레와 같은 정형화 된 캐릭터성에 대한 의존도가 낮을 것, 패러디가 남발 되지 않을 것.
요약하자면 항마력이 필요하거나, 부담스럽거나, 얼핏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장면이 잦은 작품을 배제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런 것은 오타쿠 문화에서만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벽을 느낄만한 것 역시 배제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기준에 걸친다고 생각되는건 메카와 마법소녀였습니다. 어렸을 때 다들 한번씩 봤을테니까요.
양자 모두 재패니메이션의 고유한 영역이지만 다가가는데 무리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2. 현대의 애니메이션 작화를 느낄 수 있을 것.
80-90년대 재패니메이션 작화에 익숙한 분들은 많습니다. 갓니버스 리즈 시절에 보신 분들도 많고 공중파에서도 틀어준게 많으니까요.
하지만 하루히 이후의 작화에 대해서 익숙한 일반인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그 이후로 작화면에서 엄청난 발전이 이뤄졌죠. 애니메이션이란 그저 '그림이 움직인다.' 가 아니라, '영상으로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만한 것을 뽑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현대의 작화풍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작품을 고르고 싶었습니다.
3. 왜 OOO가 없나요?
갓 애니라고 생각되는데 목록 중에 없는 경우는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작품이거나, 갓애니지만 일반인에게 추천해도 재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 반응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요. 정말 고민 많이 했지만 빼놓은 애니들이 있어서 나름의 이유를 몇 가지 적어보자면요.
케이온의 경우 일상물 범람기를 연 작품입니다. 마치 슬램덩크가 그랬던것 처럼 일반인들도 꽤나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미 이 장르의 애니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보다는 이후의 특징있는 작품을 넣고 싶었습니다.
시로바코의 경우 명실상부한 우주 명작이지만, 이 작품의 감동은 애니를 많이 본 사람일 수록 강하다는 면모를 생각해 볼 때 입문작품으로는 부적합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공각 기동대, 카우보이 비밥, 신세기 에반게리온, 건담 시리즈의 경우 각각 SF, 느와르, 메카물의 정점에 있지만 이미 이름을 알거나 직접 본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작품을 주로 리스트에 넣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천원돌파 그랜라간의 경우 2000년대 이후 메카, 열혈의 정석이라서 좋은 애니다! 라는 느낌이지요. 하지만 열혈은 의외로 초반 허들이 높습니다(...) 이건 제가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라서 일단 빼놓긴 했습니다. 다만, 예상으로는 그 허들을 넘어가면 빠져들거라는건 확실하긴 하네요. 그렇지만 이번 리스트에선 다른 특징을 가진 애니로 대체해봤습니다.
코드 기어스 시리즈의 경우 루루슈의 언행이 항마력을 요구해서 그랜라간과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니세코이의 경우 러브코미디의 정석이죠. 그렇지만 애초에 재패니메이션의 정석적인 러브코미디란 일반인에게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뺐습니다. 물론 일반인 남성분에게 추천해주면 그냥 잘 보실지도 ... ?
WORKING의 경우도 괜찮은 입문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타카나시 소타 이자식이 로리콘이라...; 혹여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까 싶어서 뺐습니다. 이건 조금 호들갑인것 같긴 하네요.
아이돌물의 경우 2D 아이돌을 빠는걸 이상하게도 이해 못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일단 빼뒀습니다. @이마스는 갓애니인 거신데...
FATE 시리즈의 경우 애니만 가지고 완전히 이해하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뺐습니다. 애초에 나스 작품들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된다는 느낌이... 여기에 입문해야지! 하고 마음먹은 뒤에 차차 보기 시작하면 정말 재밌을것 같긴 합니다. 다만 이번 리스트는 재패니메이션 입문을 전제로 삼았으니까요.
스포츠물의 경우 아무리 생각해도 슬램덩크의 아성을 넘을만한 작품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슬램덩크를 넣을 수도 없고해서 대체제로 쿠로코의 농구와 하이큐를 생각했었습니다만 둘 다 제가 본적이 없어서 일단 공란으로 두었습니다.
그 외에 수 많은 갓애니들 죄송함다. 제가 보고도 잊어먹거나 본적이 없어서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의견 주시면 나중에라도 종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이하 작품 리스트----
빙과
추리, 미스터리
느긋한 추리물. 쿄애니의 극상의 작화.
매 화 신경쓰인다.
있는 듯 없는 듯한 러브라인은 덤.
울려라 유포니엄
청춘, 음악
웃고 울고 청춘은 복잡하다
취주악부의 가감 없는 성장기.
꽃이 피는 첫걸음
청춘
일하는 소녀와 여관 킷스이소의 일상.
이로하쨩 색기가 넘쳐요.
월간소녀 노자키군
러브코메디
만화가와 어시스턴트와 순정만화와 그들의 꼬이고 꼬인 일상.
러브라인은 대체 어디에?
파라스가 노동착취 당하는 이야기
나도 좋아해 불꽃놀이
Another 호러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수작 호러 애니메이션
깔끔한 작화와 스토리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보다가 놀라서 졸도해도 책임 안집니다.
PSYCHO-PASS
SF
정의를 지배하는건 누구인가
우리를 지배할 사람을 정하는 것 조차 이상하지 않아?
취성의 가르간티아
메카
우주에서 온 소년병의 선단 가르간티아 적응기
"나는 파일럿 지원 계발 인터페이스 시스템. 귀관이 보다 큰 성과를 올림으로써 존재의의를 달성한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드라마, 청춘
다시 함께 그 시절 처럼,
비록 그 때와는 다를지라도.
도쿄 매그니튜드 8.0
드라마, 재해
"매그니튜드 8.0, 도쿄가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가족을 위해.
바라카몬
일상, 치유
조용한 섬과 시끌벅적한 아이들
그리고 어른이 성장하는 이야기
논논비요리
농촌, 일상
마지막 아날로그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시골의 일상.
렌쭁 거기 시골 맞아.
냥파스
히다마리 스케치
미술, 일상
히다마리장의 괴짜들과
유노의 성장기
4월은 너의 거짓말
음악, 드라마
피아니스트 소년과 바이올리니스트 소녀의 만남
그리고 둘을 엮는 연주와 감정의 이야기
강철의 연금술사
소년만화, 액션
전무후무한 최고의 소년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 떠나는 그들의 모험과 음모
DARKER THAN BLACK
느와르, 액션
세기말의 기운과 혼란한 세계
감정 없는 계약자와 돌
어둠에 숨어 살아가는 계약자와 돌의 느와르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마법소녀
"나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줘."
희망을 좇는 마법소녀들의 이야기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