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알바중에 영화 액스트라 알바가 있어서 일단 딱히 힘들지는 않고 추위와 떨어야 한다거나

 

기다림이 엄청나서 지루하다는것만 빼곤 꿀알바라서종종 하는편이였는데 고지전이라는 영화 촬영이였음

 

고지전이라는 영화 특성상 산꼭대기에서 촬영을 하는데 엑스트라 배우들은 새벽부터 올라가서 대기 하고 있었고

 

아침쯤 되어서 속속 주연배우들이 산으로 올라오고 있었음 호 처럼 만들어놓은 세트?? 가 유일한 길이라 그길을 배우들이 올라가고 

 

엑스트라배우들과 나는 그 호안에 놓인 장작불을 가운대로 배우들이 올라오면 양쪽으로 갈라져 길을 비켜주고

 

배우들은 그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이 흡사 레드 카펫과 같은?? 모습이였음 물론 배우들이 지나갈때 마다 어린학생배우들은 난리가 났었음

(소년병들 때문인지 고등학생들이 있었음)

엑스트라 1 ㅣ           ㅣ 엑스트라 1
엑스트라 1 ㅣ   불     ㅣ 엑스트라 1
엑스트라 1 ㅣ   불     ㅣ 엑스트라 1
엑스트라 1 ㅣ           ㅣ 엑스트라 1

(표현 하자면 이런식?)

 

아무튼 배우들 대부분이 피곤한지 웅성웅성 거리는 우리들 사이를 그냥 패딩에 얼굴 파묻고 무심한듯 빠르게 지나치다가

 

조진웅씨가 올라는데 사실 나와 학생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학생 한명이 저사람 그그그... 그를 연발하다가 추노추노 그 추노에서 나온 사람!! 이라면서 흥분을 하는데

 

다른 친구들 반응은 정작 좀 싸늘 했음... 사실 추노에서 조진웅씨가 멋지게 변하는건 후반부라...

 

그때는 그냥 제주도에서 깐죽거리는 캐릭터를 할때이고 비중도 좀 적었음...

 

아무튼 그렇게 나를 포함 어린 학생들이 시큰둥 하는 사이에 벌써 조진웅씨가 저 레드카펫 입구에 도착 했음

 

하지만 다른 배우때처럼 학생들이 반응이 크지 않아서... 약간 실망하신거 같았음 ㅠㅠ

 

근데 그 알아본 학생 한명이 너무 답답했는지

 

큰 소리로 "야! 이ㅅㅂㄴ들아 추노에 나온 사람 맞다고!!! ㄱㅅㄲ들이 사람 말을 안들어" 라고 소리치자

다른 애들도 "근게 그게 누구냐고!! 모른다고!! "

 

그때서야 본인도 조진웅씨를 알아보고 아~~ 라는 취임세가 나도 모르게 터지기 시작 했음

 

근데 여기서 조진웅씨가 당연히 그 소리를 들어서 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올라가다말고 저기 불옆 한가운데서 스트레칭을 막 하셨음 ㅋㅋㅋ 약수터나 산정상에서 보면 아줌마 아저씨들이 하는거처럼

 

허업~! 헙!! 막 이러면서 ㅋㅋ 기지개도 펴고 허리운동도 하고 목도 돌리고 ㅋㅋㅋㅋ

 

그러는 사이 나머지 학생들이 조진웅씨를 알아보고 " 아~ 맞네맞네 추노추노 " 이러면서 다시 웅성웅성 거리니까

 

다시한번 허업!~ 하시면서 위로 올라가셨음 ㅋㅋㅋㅋ 진짜 그때 엄청  귀엽다는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완전 귀요미ㅋㅋㅋ

 

마지막으로 그날 고수씨는 매우 잘생겼고, 신하균씨는 흔한 동네형 같았고 ㅎㅎ 김옥빈씨는 보지 못했음 (영화를 택한 가장큰 이유였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