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스팀에서 무료로 풀었던 게임입니다.
이제서야 해봐서 간단하게 후기 남깁니다.
길찾기(퍼즐) - 보스 공략 으로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그래픽은 좋습니다만, 여러가지 면, 특히 편의성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1. 길찾기(퍼즐)
일단 퍼즐의 재미가 그다지 없습니다.....
맵 하나에 보통 짧게는 10분~ 헤매면 30분 가량까지도 소모가 되는데, 맵 하나당 퍼즐의 방식이 단 한 가지 입니다.
그러니까 한 가지 퍼즐만 10분 ~30분동안 해야합니다.
그래도 굳이 하자고 하면 못 할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미니맵의 부재입니다.
정확히는 미니맵은 존재하는데 현재 플레이어의 위치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미니맵이라도 자세히 나와야하는데, 몇몇 땅은 생략되어있고, 땅과 땅을 이어주는 다리는 나타나 있질 않습니다.
덕분에 현재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계속 확인해주지 않으면 안 되거니와 확인한다고 해도 생략된 맵으로 인해 꼬이게 되고,
심지어 현재 자신이 가는 방향이 맞는건지를 모릅니다.
플레이 시간을 미니맵의 부재로 억지로 늘린 느낌입니다.
문제는 지루한 퍼즐을 제대로 된 맵도 없이 하고 있으니 퍼즐이 재미있는게 아니라 화가 납니다.
필자는 퍼즐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렇습니다.
2. 보스
보스공략은 상당히 재밌습니다.
퍼즐의 재미없음을 보스가 캐리하는 느낌입니다.
다만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느껴집니다.
몇몇 보스는 너무 허망하게 ' 깼어? 뭐야, 한번에 깬거야?' 혹은 '이거 2~3번만 트라이하면 잡겠는데? 수준인 반면,
몇몇 보스들은 오질나게 어렵습니다.
1시간 넘게 트라이 한 보스들도 존재합니다.
쉬운 보스들은 그냥 보이는대로 피하면 되는 반면, 어려운 보스들은 공략법을 알아야합니다.
문제는 공략법을 알아내는게 쉽지가 않다는 것... 하지만 이건 게임이면 모두 그렇잖아요?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략법 중 하나는 당연히 스킬의 적절한 사용인데 스킬이 무슨 스킬인지 알려주질 않습니다.
스스로 알아내야해요.
진짜 하다하다 마지막 공략보스 동영상만 정말 살짝 봤는데 '??? 뭐야 저 스킬이 저렇게 사용되는거였어?' 했어요.
마치 이스2에서 파이어볼 차지 되는 것도 모르고 죄다 때려잡다가 마지막 보스 전에 우연히 알았는데
마지막 보스는 파이어볼 마법이 안 통해서 허탈했던 그 느낌 비스무리한 걸 느꼈습니다.
솔직히 전부 클리어한 지금도 보스들의 패턴을 많이 모르며, 제가 파악한 스킬 사용법이 맞는건지조차 모르겠습니다.
3. 기타
음... 기타 그래픽이라든지 bgm이라든지 그런건 나름대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작감이 답답한 면이 있었습니다만.... 이정도는 참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결론
무료로 풀렸던 게임이니만큼 한번 하는데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래 가격은 1.6만원인데 이 가격에 이 게임을 하시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네요.
정말 많이 세일한다면 한번 사서 해볼만한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에게 정가에 사서 해봐라고는 못 하겠고, 몇천원 세일하거나 패키지로 파는데 있다고 하면 한번 해봐정도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게임은 퍼즐+보스 공략으로 이루어진 게임인데,
별로 성의가 없는 퍼즐, 난이도가 뒤죽박죽인 보스들이 많이 아쉽습니다.
보스난이도를 좀만 평준화 하고, 퍼즐을 좀만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면 충분히 더 성공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