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로 가는 전철안이었음.
문 옆 자리에 딱붙어 앉아 맛폰으로 만화책 보며 낄낄 가는데,
딱 맞은편에 어떤 여자사람이 팔랑거리는 미니스컷 예쁘게 입고 턱 하니 앉는 거임.
가방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보통 치마위에 올려서 가드를 하잖음?
근데 이 여자사람은 그냥 가방으로 가드를 안치는 거임.
그러니까 그냥 가방을 끌어안고 앉았음.
ㅍㅌ가 ... ㅍㅌ가.......
정말 솔직히 ㅍㅌ 보려고 한 거 아님.
맞은 편 여자사람이 앉길래...
그리고 전체적으로 예쁘길래....
옷도 귀염섹시샤방하길래...
그래서 본건데,
뜬금없이 ㅍㅌ서비스 작렬(심봤~!!!)....
신사도를 발휘해서, 그 여자사람에게 갔음.
"저, 속옷 보이는데요, 조심하셔야 겠어요."
이 여자사람, 날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함.
"괜찮아요." 그러고 생긋. (아.. 귀엽.. 넘어간다...)
하아~~~???!!!!
봐도 된다는 말인가?
보여주겠다는 말인가?
날 무시한다는 말인가?
ㅍㅌ가 아니라서 괜찮다는 말인가????
예상 못한 그 여자사람의 대응에 의해 혼돈에 빠진 나는
도저히 맞은편에 다시 앉을 자신이 없어져
그냥 서서 홍대입구까지 왔음.
그 여자사람도 홍대에서 내렸고,
KFC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됨.
내 조금 위에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역시나 가드따위 전혀 음슴!!!!
언뜻 언뜻 귀여운 물방울 무늬 ㅍㅌ가 보였다가 안보였다가.....는 개뿔, 그 각도상 절대 안보임. -_-;;;
그 여자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신경 하나도 안쓰고 계단 씩씩하게 올라가서 마침네 군중 속으로 사라지셨음.
그 여자사람님, 멋있었음.
나를 괜히 ㅍㅌ나 보고싶어 환장한 변태로 만들지도 않았고
계단에서도 쿨하고 시크하고 당당했음.
그 주변의 남자사람들은 그녀의 예쁜 다리의 각선미에 감탄하며 행복했을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