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 게임에 심취하여 공부도 하지 않다가 결국 원서를 넣으면 갈 수 있는 대학교의 학생이 된 A는 아파트 옥상의 난간에서 위태롭게 서 있었다. 몇 달 전부터 그는 현실의 부조리함과 부패에 진절머리가 나 있었다. 학벌과 돈이 중시되는 세상. 그것은 그가 제일 싫어하는 세상이었다.
“차라리 현실이 게임 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직 자신의 강함만이 능력이 되고 지위가 되는 게임 같은 세상에서 태어나길 꿈꾸며 그는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자신의 귀로 자신의 몸이 으스러지는 소리를 듣고 그의 시야는 점점 꺼져갔다. 이상하게도 아프지 않았다.
“아들, 일어나라 학교가야지?”
“오 분만요.......?”
A는 눈을 떴다. 분명히 그는 옥상에서 몸을 던져서 지금 죽어있어야 하는데 몸은 다친 데 하나 없이 깔끔했고 의식도 또렷했다.
“넌 나이를 스무 개나 먹고 아직까지 엄마가 챙겨줘야 되니? 빨리 밥 먹고 학교가렴. 오늘 중간고사 친다며?”
어제의 잡념으로 잊고 있었던 시험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A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학교로 향했다. 느낌이 너무 이상했다.
딴 생각을 하느라 버스를 놓친 것도 여러 번이었다. 너무나도 이상한 기분에 그는 살짝 두려웠다. 결국 걸어가기로 한 A는 신호가 바뀌자 횡단보도에 발을 들여놓았다.
퍽!
신호를 못 본 듯한 덤프트럭이 그의 몸을 덮쳤다. 조각난 A의 몸은 이리저리 흩어졌다. 주변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끄러웠지만 A의 귀에서 그 소리들은 점점 멀어져갔다. 역시 아프지 않았다.
“아들, 일어나라 학교가야지?”
“오 분만요.......?”
익숙하다. 그는 또 여느 때처럼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A는 너무나도 두려웠다.
“넌 나이를 스무 개나 먹고 아직까지 엄마가 챙겨줘야 되니? 빨리 밥 먹고 학교가렴. 오늘 중간고사 친다며?”
언제나 똑같은 패턴이었다. 그는 이것을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 과 톱을 놓치지 않아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대기업에 입사하여 연봉도 꽤 받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자식들도 얻었다. 그는 자신이 죽을 때가 되면 고통 없이 죽었다가, 자기가 일어났던 시점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는 신이 준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살았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던 어느 날이었다. A는 자다가 인기척을 느끼고는 거실로 나가보았다.
“누구요?”
그의 눈앞에는 무참히 난도질당한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이 있었다.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시퍼런 칼을 든 악마는 이내 A를 향해 돌진했다. 예리한 칼날은 그의 몸에 수차례 드나들었고 A는 고통에서 몸부림치다 마지막 칼날이 자신을 찔렀을 때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느끼고 안도했다. 그의 시야는 멀어졌다.
A는 눈을 떴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익숙한 핏빛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걸레짝 같은 꼴이 된 아내와 아이를 보고 눈물이 치솟았지만 이내 강도를 향해 달려들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힘이나 기술이나 강도가 더 앞섰다. 그는 다시 칼에 난자당해 쓰러졌다.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A는 눈을 떴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익숙한 핏빛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걸레짝 같은 꼴이 된 아내와 아이를 보고 눈물이 치솟았지만 이내 강도를 향해 달려들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힘이나 기술이나 강도가 더 앞섰다. 그는 다시 칼에 난자당해 쓰러졌다.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A는 눈을 떴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익숙한 핏빛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걸레짝 같은 꼴이 된 아내와 아이를 보고 눈물이 치솟았지만 이내 강도를 향해 달려들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힘이나 기술이나 강도가 더 앞섰다. 그는 다시 칼에 난자당해 쓰러졌다.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A는 눈을 떴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익숙한 핏빛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걸레짝 같은 꼴이 된 아내와 아이를 보고 눈물이 치솟았지만 이내 강도를 향해 달려들어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힘이나 기술이나 강도가 더 앞섰다. 그는 다시 칼에 난자당해 쓰러졌다.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끝없이 반복되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 그는 생각했다.
‘씨발....... 이건 너무 게임같잖아.......!’
-Gam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