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6살의 대학생입니다. 그 일이 있었던건 초등학교 때 였습니다. 아저씨가 하교하는 길에 저한테 힘들다고 일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해야 착한아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저씨를 따라가게 됩니다 아저씨가 어두컴컴한 지하로 절 데려가더니 저를 껴안고 만지기 시작하더군요 전 너무 무서워서 싫다고 이야기했는데 아저씨가 커터칼을 쫙 빼더라고요 그걸 보고 겁에 질려서 초등학생이였던 전 울고 말았습니다
아저씨는 그런 제 중요한 부위에 손을 넣고 청바지로 비비는등의 행동을 했고 아주 어려서 뭘 하는지도 몰랐던 저는 너무 아파 엉엉 울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그래서 이 일이 있은 이후로 학교에 가서 아무랑도 말안하고 수업시간에 막 울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친구들이 절 점점 싫어하기 시작하고 전 점점 학교가 싫어지고 실어증에 걸릴 정도로 학교에서 말 없이 살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한 두명의 친구가 생겼지만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어... 누군가 나에게 아저씨처럼 배신할거같다는 생각에 막 친구들을 의심하게 되고.. 싸우고... 또 자신감 없이 위축되어있고... 결국 친한 동창도 없이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와서는 여차 저차 친구들도 생기고 잘 지내나 싶었는데 첫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모든게 다시 엉망이 되었습니다.
첫 남친은 폭력적인 사람이였고 몇번의 폭행이 있었습니다. 또한 데이트 강간을 저질렀고 그 이후로 헤어지게 됩니다. 저는 두번의 강간으로 인해 제가 더럽고 나쁘기 때문에 당했다는 생각이 자꾸 저도 모르게 떠오르게 되고 깊은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더 문제였던건 다음에 만난 남친입니다. 처음엔 내성적이고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차저차해서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관계 이후로 너무나 큰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난 강간당한 여잔데 남친한테 이런걸 속이면 나쁜년인가? 하는 불안감때문에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남자친구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이를 쉽게 받아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뺨을 때리면서 강간을 시도하더군요 더 이상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발버둥을 쳤는데... 그러기를 한 삼십분쯤인가 남자친구가 "니가 이렇게 저항을 했으면 강간을 할 수 없는데 넌 그냥 좋아서 당한거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때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세상이 다 무너지는거 같고 머리에 정말 삐... 소리가 울리더군요 그때 이후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여러가지 병에도 걸렸습니다 이건 자세하게 쓰면 지인들이 알아볼거 같아서 쓰지 않겠습니다...
이때는 너무 화가나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집앞에 찾아오고, 저희 부모님한테 해꼬지할게 뻔해서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랑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나니까 이제 남자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저도 결혼을 해야하는데 자꾸 누군가 다가오면 다 성관계만 목적인거같고 더럽다는 생각이들고 미칠거 같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해결해야된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무조건 좋은 관계가 되기 이전부터 제가 자꾸 밀어내고... 의심하고...
계속 정신과치료는 받고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죄책감보다 분노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정말 세상이 밉고 다 불태워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 아저씨를 찾아가 죽이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더 힘든건 저도 직장을 가져야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분노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안됩니다 갑자기 종이를 다 찢고 싶다던지.. 공격성이 너무 많이 나타나 제 자신이 이상한거 같습니다 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나이도 어리지 않은데 집중못하고 이렇게 계속 스트레스 받아하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