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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vs kt 리뷰
게시물ID : basketball_3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3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0/20 18:05:40
강력한 슈팅가드 에이스와, 화려한 용병을 보유한 두 팀이 만났습니다.
대부분 팬들이 강병현과 조성민, 그리고 윌커슨과 리처드슨의 투맨쇼만을 볼 거라 기대했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봐야겠네요.

kt

승리하긴 했지만, 오늘 kt의 승리는 상당히 많은 if가 이루어진 경기였습니다.
김우람이 많은 득점을 보탰고, 오용준의 3점이 거의 다 꽂혔으며, 리처드슨의 슛이 정말 기가막히게 들어갔죠.
상대방이 마크하고 있는 상태에서 거리가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mvp는 리처드슨이 될 거 같더군요.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몸빵에서는 윌커슨에게 상대가 안되었지만,
대신 아무도 못 막을 슛이 있었죠. 
3점슛 6개를 꽂아넣으며 승리에 주역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슛이 장기이다 보니 플레이에 기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성민 역시 제 몫을 해주었습니다.
매쿼터 고르게 득점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다했죠.
전 경기들에서 과부하를 의식해서인지 체력을 비축하면서 하더군요.
전감독님도 출장시간 조절을 통해 조성민을 아꼈습니다만, 연장전에서 다리를 저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는 오용준이 3점을 4개나 꽂았습니다.
실수하기 전까지 100퍼센티지였을 정도로 슛감이 좋았구요.
김우람 역시 초반에 승기를 잡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못한 선수를 찍자면, 트레본 브라이언트겠네요.
이름의 반의 반만 해줘도 좋을텐데 오펜스 파울 투성이에 실책도 많았습니다.
아이라 클라크 형님이 얼른 오셔야겠네요.


kcc

kt가 좋은 if가 다 이루어졌다면, 반대로 kcc는 악재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연장접전끝에 1점차 패배라는 건 생각보다 kcc가 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일단 강병현 컨디션이 최악이었습니다. 그리고 윌커슨은 소문대로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했구요.
제 3공격 옵션이었던 박경상과 장민국은 5점, 2점으로 제 역할을 못해냈습니다.

어쨌든 kcc에서 제일 잘 한 선수는 윌커슨이 될 듯 하네요.
중간중간 성질을 못 이기는 와중에도 무려 37점을 해줬습니다.
만약 연장전 때 마족 대신 윌커슨이 나왔으면 kcc가 이겼을 겁니다.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자 허재 감독이 길들이기에 나섰고, 1패랑 윌커슨 길들이기를 바꾼 느낌이네요.
이 선수가 자기보다 수비나쁜 선수는 다 잡아먹을 역량이 있는 선숩니다.
왼손 훅슛도 오늘 정확했고, 3점슛이 초반 안터지자 골밑에서 리처드슨을 압살하더군요.
그러다가 후반에 3점 꽂는 거 보고 참 감탄했습니다. 
멘탈관리와 이타적인 마인드(둘 다 정신적인 거네요)만 있다면 올해 최고 용병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두 번째는 컨디션이 최악인 가운데도 할 거 다해준 강병현이겠죠.
공수에서 다 잘해줬습니다. 오늘 3점슛 몇 개가 돌아나왔고, 파울콜에도 예민했는데요.
몸이 안 좋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 정도 해준 거 보고 놀랐습니다.

그 외에는 김효범 선수가 오늘 극적인 연장으로가는 3점포를 쏘고, 공격에 있어서 역할을 했죠.
아직 몸은 안 올라왔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확실히 클라스가 있는 선수입니다.
수비에서 신명호가 분발하다 5반칙 당했고, 3점슛도 2개나 넣는 기적을 보여줬죠.

최악의 선수는 또 다시 아터 마족이겠죠? 박경상과 장민국도 못했지만, 마족 역시 2점이 다 입니다.
윌커슨을 쉬게 해줄 만한 선수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되네요.
이베케를 기다리기에는 아직도 한 달이 넘게 남아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오늘 경기는 초반 kcc는 윌커슨 위주로 갔고, 반대로 kt는 김우람과 오용준이 터지면서 비교적 안정되게 갔습니다.
후반에는 거꾸로 kcc는 국내 선수들이 조금씩 살아나고(물론 이 때도 윌커슨 위주이긴 했죠.) 반대로 kt는 리차드슨과 오용준의 3점에 의지했죠.
윌커슨이 골밑에서 리차드슨을 압살했기 때문에 kcc는 어느 정도 따라올 수 있었고, 마지막 4쿼터에 극적인 동점을 만듭니다.
그리고 연장 초반도 3점슛 2방이 연달아 터지면서 6점차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죠.
그러나 윌커슨이 파울콜에 예민해지면서 멘탈관리가 되지 않자, 마족으로 교체하게 되고
컨디션이 안 좋은 강병현과, 마족으로는 득점해 줄 자원이 없어서 결국 역전당하게 됩니다.

어쨌든 나름 수준급 명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족 대 브라이언트의 식물 대결을 보고 싶었는데, 워낙 둘이 출전시간이 적은데다가 공격롤이 없다보니 이루어지지 않았네요.
아마 브라이언트는 떠날테니 더 이상 둘의 대결을 이루어지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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