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뜯자마자 한 컷.
조립하는 동안 이것저것 찍어두긴 했는데 사진 솜씨도 없고 해서 그냥 글로만 조립하면서 느낀 점 적어볼게요.
1. 의외로(?) 무겁다.
2. 밑판이 무지 크다. 맥프레 13인치보다 큼.
3. 공홈 구성품엔 렌치 세개로 나와있는데 제일 큰 거 하나밖에 안 옴.
4. 근데 케이블 덕트는 하나씩 더 옴...
5. 밑판이랑 봉 체결하는 부위의 나사구멍은 4개인데, 봉하고의 위치가 안 맞아서 3개밖에 못 끼움. 살짝 불안ㅠ (공홈 구성품에 2개로 보이는 것은 구형이라고 함.)
6. 봉의 지름은 500원 짜리 동전보다 조금 더 크다
7. 고정 브라켓이 생각보다(?) 헐렁. 근데 이 녀석으로 헤드 고정하는 게 아니던데 어디다 쓰는 건지...
8. 헤드 부분을 봉에 끼우고 저기 M6X10이라고 적힌 나사로 헤드를 조여서 고정시키는데, 일반적인 손힘으로는 10kg 넘어가는 모니터(43UD79T가 설명서상 12.8kg)는 절대 고정 안됨. 맨손으로 안 돌아갈 때까지 돌리고 숨 돌리다가 스르륵 내려앉아서 식겁.
9. 8번이랑 비슷한 문제인데, 너무 무겁기 때문에 높이를 고정시키려면 도구를 이용해서 단단히 조여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높이 조절이 어려워짐. 사실상 반고정. 하려면야 가능하긴 한데 혼자 하려면 힘 좀 써야할 듯.
10. 문제는 세로 피벗을 위해 샀는데 피벗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높이 조절을 해야 함.
11. 가로세로 전환할 때마다 이 미친 짓을 다시 할 자신이 없다.
12. 결국 가로로 쓸 때도 세로 피벗 높이에 고정해둔 채 사용중ㅠㅠ
결론.
1. 스탠드 본연의 기능은 충실. 43인치 13kg짜리 모니터임에도 서있긴 잘 서 있는다. 피벗, 스위블, 틸트도 허용하는 각도 안에서는 잘 됨.
2. 다만 세로로 세우면 모니터가 살짝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임. 모니터 무게배분 문제도 있긴 한데, 헤드 뒤통수에 나사를 조여도 꽉 잡아주는 느낌은 없음.
3. 아쉬운 마감. 베사 판 한쪽 끝은 칠이 벗겨져 있고, 밑판 나사구멍 안 맞아서 하나는 못 끼우고....
4. 세로 16:9면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랑 같은 비율인데 모니터는 왜 특히 이렇게 길어보일까.
5. 43인치 세로 피벗은 미친 짓이다
6. 그래도 흐-뭇.
(애게_침략.nep)
장점은 적당한 가격, 높은 범용성, 기본기 충실함.
단점은 마감 부족, 내지는 기본 부속품 미비 정도?
일반적이지 않은 모니터에 물린 것까지 감안하면 총점은 별 3개 반에서 4개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