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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시간을 담은 영화, '보이후드'와 배우 에단 호크...
게시물ID : movie_34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DV
추천 : 12
조회수 : 133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10/26 14:34:29
 
 
 
 
최근 개봉한 영화 <보이후드> 보고 왔습니다.
 
실제 배우의 나이와 영화 속 나이 모두 1994년생인 주인공 '메이슨(엘라 콜트레인)'의 20년동안의 인생을 담은 드라마였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 감독 링클레이터와 출연진들은 12년동안 1년마다 15분 분량의 필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영화를 보면 실제로 출연진들이 시간에 따라 나이를 먹어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정말 리얼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스토리는 담고 있지 않고, 흘러가는 일상을 담았을 뿐이지만,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참 다양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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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마다 쑥쑥 커가는 메이슨의 성장이 돋보입니다.
 
벽에 낙서를 하고 숙제를 하기 싫어 핑계대던 여덟 살 꼬맹이가, 머리를 기르고 담배를 배우던 청소년기를 거쳐, 사랑을 배우고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이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은 아니지만) 20년의 모습을 영화로 담은 배우 콜트레인은 이 영화가 완성된 후 감회가 참 새로웠을 것 같아요~
 
 
 
영화도 참 감성적이었고, 무엇보다 영화 속에서 콜트레인의 친아버지(어머니랑 이혼해서 주말마다 만나는)로 나오는 배우를 보고 깜짝놀랐어요..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갑작스럽게 보게 된 영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에단 호크'를 보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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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는 정말 꾸준하고, 존경스러운 배우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라고요.
 
 
 
1995년부터 10년 주기로 같은 배우들을 주연으로 만든 영화 <<비포 시리즈>>의 남자주인공이었죠.
 
<보이후드>가 한 영화를 10년동안 만들었다면,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은 10년 주기로 3부작을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링클레이터 감독이 이 두 작품 모두를 다루었는데, 이 감독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죠...
 
두 작품 모두 '시간'의 흐름과 순간(moment)의 소중함에 포커스를 맞춰 인생과 사랑을 그려낸, 정말 감독과 배우들의 노력이 드러나는 대단한 명작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작품에 모두 등장한 '에단 호크'는 참, 세월을 멋지게 맞이하는 배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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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 선라이즈(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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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 선셋(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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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 미드나잇(2013)
 
 
에단 호크... 나이를 먹은 건지 안먹은건지ㅠㅠ... 20년이 흘러도 얼굴이 변함없네요..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 이전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1990)>에서 가장 성장이 두드러졌던 학생, 토드 앤더슨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당시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키팅 선생님에게 조언을 받던 이 청년이 <보이후드>에서는 주인공 메이슨의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진심이 담긴 많은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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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드 앤더슨(에단 호크)과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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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와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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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죽은 시인의 사회>와 <비포 시리즈>를 포함해서 에단 호크의 작품을 꽤 많이 봤고,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보이후드>를 정말 집중해서 보고 왔어요..
 
러닝타임 2시간 40분짜리 긴 영화이고, 자극적인 요소도 들어가지 않는 담백한 영화지만,
 
분명 남는 것은 많은 영화에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메이슨이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간 첫 날 만난 여학생이 던진 대사가 참 인상깊었어요.
 
"사람들은 순간을 잡으라(seize the moments)고 말하지. 그런데 사실 순간이 우리를 잡는 거(that moments seize us)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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