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이 구현되면서 전통적인 여성상이나 남성상과는 다른 똑똑한 여성과 예쁜 남성이 이성에게 인기가 많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요크대학 심리학자들이 30여개국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짝을 찾을 때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전통적인 이성관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남성들은 외모가 예쁘거나 요리를 잘하는 여성보다는 능력 있는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반면 여성들은 돈 많은 남편감을 찾으려는 열정이 시들해지고 남성의 신체적 매력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서구사회에서 교육을 받거나 직업을 가질 기회와 정치적 영향력 등에서 양성 간 격차가 좁혀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의 답변 내용이 각국의 성격차지수(GGI)와 같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양성 평등한 사회일수록 여성이 경제적으로 독립적이 되면서 남성의 부를 매력의 척도로 보지 않게 됐고 남성 또한 여성의 겉모습 이외의 것도 보게 됐다.
요크대 마슬 젠트너 박사는 선데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영국이나 스칸디나비아같은 지역의 남성은 여성의 몸매와 요리실력 외에 지성과 같은 다른 특성에 가치를 둔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은 종전에는 아이를 먹여 살릴 돈 많은 남자를 찾았지만 양성평등 사회에서는 남성의 돈에 대한 관심은 줄고 외모가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