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하다가 오유 갑해야겠다는 맘먹고 갑했는데
또 눈팅만 하니... 이건 뭐.. 가입한 의미도 없고,,, 그래서 예전에 있었던 썰 풀겠습니다...
여기선 여친이 없으면 음슴체? 쓴다면서요? 그래서 음슴체씀....
여튼 그날도 평소처럼 알바 끝난 후 밤늦게 매일 걸어서 퇴근 하는데
그길엔 항상 건널목 한게는 건너가야함.
아마 작년 12월에 있었던 일임
그날도 평소처럼 귓구멍에 이어폰 꼽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퇴근 하고있었슴
그러다 매일 건너는 그 신호등에 대기하는데
(그 신호등 폭이 넓은 도로라 좀 넓고
밤에 한적해서 차량과 사람이 별로 없는 신호등임)
내쪽으로 한 택시가 섰음.
그쪽을 보니 어떤 여자 손님이 내리던데,
난 너에게 관심있지만 관심없는척 할꺼야를
시전하면서 둘이서 그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음.
그 후 누군가 나를 계속 보고 있는듯한 느낌들어서 그 여자를 힐긋 본 순간
눈이 마주쳐보게된 것임
.. 순간 뻘줌하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그 여자가 나한테 다가오더니..
그 여자분 왈...
"저기 혹시 버튼 누르셨어요?"
그래서 난 이게 무슨 소린가? 하며 이어폰 빼고 다시 물어봤음...
"저 어떤거요?"
그러자 그 여자가...
"신호등 버튼 누르셨나고요..."
하면서 신호등 기둥에 달린 조그만한 버튼을 가리키는거임...
(그런데 그 버튼은... 익히 다들 알고있는 시각 장애인 음향 지시기 버튼임...
내가 이 신호등을 수차례 건너봐서 주변에 뭐뭐 있는진 익히 알고있는 상태임)
여튼 난 혹시 시각장애인 이신가?
라는 생각하면서 친절하게...
"안눌렀는데요?"
라고 말하니 그 여자분 왈
"저기 이 버튼 누르셔야지 신호등이 바뀌잖아요?"
라고 이 신호등에 첨오나? 라는 듯이 나한테 말하는거임...
순간... 그 생각이 드는것임...
그 왜 큰 도로가에 사람별로 안다니는 곳에 있는 신호등은 버튼을 눌러야 신호가 바뀌지 않슴?
설마...?... 그런데 난 그 신호등을 자주 건너봐서 그 버튼이 아니라는걸 암...
그래서 내가 그 여자분께
"저기 이 버튼은... 시각 장애인 음향 지시기 버튼 입니다만..."
라고 하니 그여자분이.
"그거 아닌데요? 이거 눌러야지 신호등이 바뀌잖아요..." 라고
나에게 계속 버튼을 누르라고 어필을 하는 거임... 그러는 찰나...
건널목 신호등이 자! 보란 듯이 ㅋ 파란불로 바뀌는거였음 ㅋㅋㅋㅋㅋ
그 순간 그 여자분은 맨붕온 표정을 보고난 후 고개 돌리면서 큭큭 거리면서 건너는데
그 여자분이 빠른걸음으로 내앞을 지나가며 "예전에 버튼 눌러야 바뀌었는데..."
라면서 광속으로 저멀리 사라졌음 ㅋㅋㅋㅋㅋ
차나리 그때 물어보지 말고 자기가 눌렀으면 덜 쪽팔렸을걸.... ㅜㅜ
그럼 그전엔... 계속 음향 지시버튼 누르고 건넜을텐테...
그나저나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여자분 귀여웠음
그 여자분께 신호등에 달린 버튼의 활용을 일깨워준건 자랑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건 안자랑
쓰고나니 재미없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