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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사연이 하나 있습니당.
게시물ID : freeboard_350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애
추천 : 2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9/07/14 00:09:01
제가 왠만하면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을 매주 사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매주 3천원이라는 돈을 정기적으로 쓰기 부담스러워(죄송합니다)
집에다가 정기구독(1년 15만원)을 해달라고 아부지께 말씀드렸더랬죠~_~
전 원래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매 주말마다 집에 내려오는데요,
아버님께서 알았다고 하시면서, 그대신 주소를 집으로 돌리라고 하시더군요 ㅇ_ㅇ
이참에 당신께서도 주간지 보시겠다며...
오오오
그거슨 진리였습니당ㅇ_ㅇ

여기는 그 유명한 고담시티 대구고요,
저희집은 3대째 제대로 된 기독교 집안입니다.
아버지는 목회자시고요.
크하하핳 감은 잡히시나효 ㅎ_ㅎ

저희아버지는 6월항쟁의 역사의 순간에 뛰신 분이시랍니다 =_=(수배까지..-_-;)
여전히 자랑스러워 하시구요 ㅇ_ㅇ..ㅋ_ㅋ
노통 찍기도 했고, 노통 서거때 분향소에 방문해 헌화하면서 남은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한
몇 안되는 목회자님들 중 한 분이시죠ㅎ_ㅎ꺄흥
최근에 장로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어떻게 좀 잘 되겠지라며 너무 그러지말고 좀 믿고 가자고 하셔서
아 ㅜ_ㅜ 어쩔수 없는건가 하고 있었는데(심지어 선거때도 이명박지지..)
신중하신 거였어요 =_=ㅋ..
오늘 같이 밥 먹을때는 
노통 살아 있을 때는 어떻게든 노무현 물 빼려고 난리치던 민주당이
사람이 그렇게 되고 나니까 또 어떻게든 연관지으려고 하는 것이 참 같잖다며
아예 정치권 자체에 환멸을 느끼고 있음을 피력하셨습니당 =_=;;

그치만 지금 정국에 대해서도 그닭 좋은 인상은 가지지 않고 계시는데요 ㅎ_ㅎ
지나치게 영웅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으시더라구요.
애도하는 것도 알겠고 안타깝게 간 것도 아는데, 너무 크게 벌이는 것 같다.. 뭐 이런것 ㅋ_ㅋ
사실 기독교에선 내세라는 곳이 있기 때문에, 죽은 사람에 대해 크게 어떻게 하는 것이 없거든요.
부모 돌아가시고 나서 제사니 뭐니 뒤늦게 하지 말고 살아있을 때나 잘하라.. 는 식이니까요.
뭐 이건 기독교적인 입장도 나름 가지고 있는 것이라;;.. ㅇ_ㅇ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별로 반박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당..;; 이건 견해차니까요 ㅋ_ㅋ

쩝. 
아무튼..ㅇㅁㅇ....
이번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정보 찾기 어려운 대구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아가시고
인맥 넓은 울 아부지 다른사람에게도 많은 진실을 전파해 주셨음 하는 바람이네용~_~//

요약: 우리 아버지 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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