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지만 읽다보니 옛날 고등학교때 생각도 나서 좀 끄적끄적 거립니다.
현재 무역학과에 재학중이며 취업과 자기만족을 위해 경영학과 경제학 그리고 법쪽까지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진로에 대한 고민이다 보니 객관적이지는 못하나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자세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각 학과는 서로 연결되는 점이 많다는것을 알려드리고 무역학의 경우에는 생각을 안하시는거 같으니 빼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교라고 하면 학부를 기준으로 생각하니 분류기준을 학부로 나눠보겠습니다.
경영학은 일반 경영학과 회계경영학으로 나뉘게 됩니다.
일반경영학에서는 쉽게 말해서 기업이라는 한 공동체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관리적능력을 배우는 곳으로
관리기법이나 기업구조에서 부터 윤리적 행위에 포함되는 기업윤리론까지 기업운영상 전반적인 관계를 배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경영학과로써 수학적 능력이 조금 요구되며(사칙연산수준) 수학적 능력보다는 경영학적 마인드를
요구하는 부분이 강합니다.
회계경영학은 일반경영학에서 배우지 않는 재무상태표, 자본흐름표, 포괄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라는 주가 되는 회계보고서를
작성, 분석, 판단을 배우게 되는 곳이며 더불어 일반관리를 일반경영학에서 배웠다면 여기서는 원가에 대해 자세하게 파고들어가
원가산출에 따른 판매가를 결정하고 직원들의 임금, 향후 대책을 배우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세율에 관련된 세법과 세무회계를 배웁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사칙연산에 약간의 루트정도로 어느정도 해결이 됩니다만
문제는 학부 3~4학년부터 배우게 되는 고급회계나 재무관리 재무회계이론등을 배우게 되면 시그마와 루트 무한급수에서의 기초까지는
알아두어야 수월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게 됩니다.(단 고급회계는 제외합니다.)
특히 재무관리에서 요구하는 수학적사고 능력은 상경계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요구합니다.
즉, 경제학에서만이 수학적 과정을 요구하는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일반 경영학에서도 관리측면이나 기본 원가관리부분에서는 사칙연산 수준이나 어느정도 수학적 과정이 필요하며
회계경영학인 회계학 부분이나 재무관리 부분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수학으로 시작해서 수학으로 끝난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특히 재무관리에서는 개인적으로 경제학보다 더 어려운 수학적 사고를 요구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돌아다니는 말로 재무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경제학을 처음만나면 막힘이 없으나 경제학을 잘하는 사람이 재무관리를 처음만나면
몇번의 좌절은 맛본다고도 하죠 제 주변에도 재무관리에서의 포트폴리오부분과 옵션설정부분은 손도 못대는 분들이 다수입니다
물론 저도 재무관리를 보는것보다 일반 경제학을 보는게 속편합니다.
적어도 경제학에서는 저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 듣기라도 하니깐요.
경영학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으로 경제학에서는,
고등학교때 경제를 선택할때 배우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그래프의 향연을 보실수 있습니다. 직선도 있고 곡선도 있고 쌍곡선도 있고 원도 있고 직각도 있고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는 미시경제학에서의 무차별곡선이라 함은 다른거 다 제쳐두고
x, y 두가지 상품들 중에 소비자들이 각 상품의 조합에서 제일 좋아하는 조합들을 연결한 곡선이다라는 정의에서 끝나지만
대학교에서 배우는 무차별곡선은 식 두개던져주고 무차별곡선 그리세요.
그리셨으면 각 재화간이 대체제인지 보완재인지 정상재인지 기펜제인지 판단하시고 예산선 식 던져주고 가장 만족하는 값을 구하세요.
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답을 찾기 위해 여기서 미적분 기본이 들어가는 가게 되는겁니다.
다른 미시경제학 부분도 대동소이한 수학적 과정을 요구합니다.
거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역사에 대한거는 고등학교때 배웠으니 넘어가고
주로 배우는게 미시와 거시를 연결해서 미시에서 배운부분을 이용하여 물가상승률에 따른 소비자 패턴의 변화나
실업율에 따른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저임금제가 어느정도 수준일때 물가상승에 얼마나 영향을 주나.
라는 질문들의 가장 만족하는 답을 학파별로 찾으라는 수학적 사고를 원하게 됩니다.
이게 대학1학년과 2학년 과정입니다. 미시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래프 잘봐야되고 식 잘계산해야 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으로는 시험문제도 수학적 문제보다는 말로 설명하라는 문제가 더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2학년부터는 주로 1학년에서 배운 기초 경제학을 가지고 조금 더 파고들어서 공부를 하며 추가적으로
경제게시판분들이 제일 좋아하는 주식과 파생상품 국가 경제에서의 비교 우위 및 투자 판단 등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1학년때보다 수학적 사고는 덜 요구합니다. 왜냐면 파생상품최적 가격설정이나 주식투자가치, 포트폴리오 최적가격설정은
그래프의 변화에 따른 투자 성향들은 재무관리에서 맡는 담당이기 때문입니다.
즉, 경제학과에서 배우는 부분은 수학적 사고보다는 경제학적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물론 수학적 사고가 어느정도는 있어야됩니다.
단, 여기까지의 설명은 학부생일때만 적용되는 말입니다
대학원 경제학을 들어가게 되면 일어나서 잘때까지 그래프와 식 두개만 보다가 하루가 끝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대학원을 안들어가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학과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여지는데 어떠신지요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 한에서 열심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상경계를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수리적 사고가 필요하지만 걱정할정도까지는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주위뿐만 아니라 저도 처음 1학년때 일선으로 경제학 듣다가 멘붕온적도 있었고 덕분에 장문의 편지를 쓰고 나온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거라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문과생들일 뿐더러 고등학교때 배운걸 얼마나 잘 기억하겠습니까
도진개진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한다 생각하시고 경제 및 경영학에 대한 수리부분만 대학초때 잡아두시면
즐거운 대학생활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수리적사고를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경영학적 마인드와 경제적 마인드가 걱정을 더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이러한 마인드 잡기가 까다로울 뿐더러 한번 마인드가 잡히면
주위에서 웃는 말로 다른 문과계열에서 봤을때 생각이 냉정하다. 피폐하다. 보수적이다. 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즉, 사람다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 학문이고 그런 마인드를 원하는 학과라고 생각하시고 좀 더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개인적은 경험과 생각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면 됩니다.
즐거운 학교생활 되셨으면 하고 진로에 대한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자기에게 닥쳐있는 학문에 대해서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