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받은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그날따라 날보는 눈빛이 다른 날과 다름을 느꼈어요 여자의 직감이 무섭다는게 그날 알았죠. 슬픈 듯 차가운 그 눈빛에,, 밥먹은것도 넘어가지 않았고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스킨십도 제가 먼저 했죠. 그날따라 집에 데려다준다는게 싫었어요 그런데 굳이 데려다주겠대요. 데려다주고 집앞에서 하는말이었어요 오늘이 데려다주는게 마지막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3년하고도 몇달,,, 함께한 시간이 생각나 인정할수도 없었어요 냉정하게, 인정하기로 하고.. 내가 가지고 있으면 안될것 같은 그의 물건들,, 군번줄을 포함한.... 챙겨서 만나자고 했어요... 냉정한 목소리로 할말이 없다고 하더군요. 물건들 돌려준다는건 핑계였어요 사실.. 근데 그 목소리를 들으니 잡을 힘조차 없어지대요 물어보고 싶은게 그렇게 많았는데 하나도 묻지 못했어요 자신이 없었어요..어떤 말도 들을 자신이...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보냈어요.
그동안 만나면서 참 많이 싸우고 참 많이 울었네요 나한테 질렸구나... 그렇게 생각만 했어요 다른여자가 생긴건가.. 날 사랑하지 않았던건가... 육체적인그것. 그것땜에 만났을까? 이렇게까지;; 여러가지를 많이 생각해봤지만 지금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싸우고도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편하게 보고 그랬었는데..
물론 나도 싸우면서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끝날거라곤 생각을 안했어요.. 막상 헤어지고 나니,, 내가 잘못한것 밖에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못해준거... 선물사달라고 떼쓴거.. 맨날 서운하다고 삐진거..
21살때부터 짝사랑으로 좋아한 그때부터 ,,, 25살이 된 지금. 지금... 제 사랑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자, 베스트프렌드이자, 내 전부였던, 그는 이제 없네요. 뒤돌아보니 제가 없더라구요. 함께한 시간밖에 없었어요.
배신감도 크고, 잘해주지도 못해놓고 지가 왜? 하고 미운 감정도 막 들어요 근데 그것보다.. 너무 보고싶은 마음이 커요. 머리로는, 잘 보냈다고 생각되는데 마음은 그게 아니에요...
보내줘야해요. 그래야돼요. 학교 다닐 자신이 없어서,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휴학을 또 해버렸네요.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저를 찾아보려고 해요.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까, 알아보지만. 공부에 집중하자. 해보지만 정말 안되네요 눈만뜨고 있을 뿐이에요. 아직까지 아무런 의욕도 없고, 힘드네요. 언제 어디에서 폭발할지, 저도 제가 위태로워요. 따가운 충고는 아직.. 너무 아플것같아요 진지하게 말씀 한마디씩. 해주시면 힘이 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