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도 의료보험 적용해야"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생방송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외모 지상주의를 옹호하고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마 교수는 11일 밤 MBC ‘100분토론’에 출연, “옛날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하면 못생겼지만 이제는 예쁜 애들이 공부도 잘한다”며 “멋 안내는 애들은 게으르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학자인 오한숙희씨가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안예쁜 여자들은 낙인이 찍혀버린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게으른거죠”라고 답했다. 또한 마 교수는 “(서양문학사에서) 최초로 미녀가 아닌 주인공이 등장한 게 ‘제인에어’였는데, 영화화 했을때 손님이 하나도 안들었다”며 “그게 리얼리티”라고 주장했다. 이에 방송인 이숙영씨가 “‘슈렉’ 같은 영화는 다르다”라고 반박하자 마 교수는 “어쩌다(예외적인 경우)”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방송의 주제는 몸짱 신드롬과 다이어트 열풍 등 한국 사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몸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에 대해 마 교수는 “2000 년을 지배한 정신 우월주의에 대한 반동”이라고 규정한 뒤 “‘마음이 고와야 여자다, 얼굴이 예쁘다고 여자냐’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를 위한 성형 또한 자기만족과 행복감을 추구하기 때문에 의료보험을 적용해야 한다”, “20년 후에는 유전공학 발달로 유전자 자체가 변형돼 모두 미남미녀가 된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마 교수는 이날 일부 방청객들과도 설전을 벌였다. 먼저 한 여성 방청객이 “외모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해 화가 난다”며 “외모에 노력하라고 했는데 그 노력의 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마 교수는 “사랑은 관능적 경탄”이라며 “첫 눈에 반한다는 것은 외모 보고 반하는 것이지 마음 보고 어떻게 아나”라고 맞섰다. 방송이 나간 뒤 ‘100분 토론’ 시청자 게시판에는 마광수 교수의 발언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 네티즌 ‘양경숙’씨는 “게으르고 뚱뚱한 여자는 공부도 못한다는 주장은 한심하다 못해 한대 때려주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며 “마교수는 (방송에) 장난으로 나왔다고 밖에 볼수없다. 제2의 럭스사건”이라고 말했다. ‘박영희’씨는 “그런 사고 방식을 가진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다는것이 답답하고 한심스러울 뿐”이라며 “민감하고 예민한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보다는 외모지상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가고있는 현 세태가 가슴 아프다”라고 말했다. ‘신동준’씨는 “개인적으로 몸짱 열풍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마 교수의 발언은 열린사고라기 보다는 본능에 근거한 궤변적 사상들 이었다”며 “이게 가식없음이고 허심탄회함인가? 크게 역사적이고 심도있는 사상을 가진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 교수를 옹호하는 의견들도 일부 있었다. 네티즌 ‘박준기’씨는 “마교수님 솔직한 표현이 마음에 든다”며 “사랑에 대한 정의를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경탄’으로 말씀하셨는데 참으로 맞는 말 같다. 교수님 강의 한 번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승호’씨는 “자기 관리 잘한 사람이 미녀 미남이 되는 시대에 마광수 교수님에 대한 비난보다는 디자인이 상품를 더욱 잘팔리게 한다는 경제적 원리를 아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출처 : 조선일보 -
우리는 마 교수의 얼굴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