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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정치판의 흔한 착각
게시물ID : sisa_350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NF
추천 : 0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1 10:42:26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죠.

이미 대한민국 과반수 이상은 '민주당'이라는 이름표 때문에 민주당을 안찍고 최소 40%이상의 콘크리트 층은 '새누리당'이라는 이름표 때문에 새누리당을 찍는 이 상황에서,

민주당이 앞으로 남겨진 선거에서 뭔 짓거리를 해도 새누리당을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며, 새누리당은 개 삽질을 하고 나라를 망쳐놔도 선거에서 질 확률이 희박하다고 볼 수 있겟죠. 


본인이 민주당의 약점으로 꼽는 것중 하나가 '선거 전략'인데 최종 목적이 선거에서의 승리일 것이므로 이때만큼은 정말 물불 가리지 않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서 국민들에게 이쁨을 받아야 함. 

여기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차이점이 나타나죠.


새누리당은 우리 국민성을 굉장히 정확히 알고 있음. 우리나라가 아직 정치의식으로서는 후진국이라는걸. 

우리나라 국민은 좋은 교육의 부재와 속물적 근성, 그리고 논리사고 능력의 부족 등등 때문에 아직 논리보다는 감성팔이가 훨씬 잘먹힙니다. 그래서 평소때는 박원순이나 다른 정치인이 복지정책을 실행하면 새누리당은 한결같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 말해도 정작 선거철에는 그 누구보다 복지를 부르짖음. 기자를 대동하면서 떡볶이 먹는거 찍고 국밥먹는거 찍는 등의 보여주기식의 이미지메이킹을 중심으로 선거전략을 준비하고.  왜냐면 이게 제일 효과적인걸 잘 아니까요. 자기네들이 아무리 뒤에선 챙길거 챙기고 국민들 등쳐먹어도 국민들의 표심은 깎이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요. 


반면에 민주당은 조금 이런부분에서 미숙함. 민주당은 다른 시도를 하지 않아요. 마치 토론에서 이기면 국민들이 거기에 인상을 받고 새누리당의 지지를 철회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하지만 정작 국민들은 그런 토론같은거 보긴 봐도 정작 무슨소리 하는지도 하나도 모르고 그냥 하나의 말싸움으로만 인식하죠. 누가 더 여유로운 표정 짓고 제스쳐와 목소리 톤 조절등의 웅변스킬을 더 잘하느냐에 따라 '아 이사람이 토론을 더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하기 일쑤임. 논리보다 감성팔이가 더 잘 먹히는 사회에서 무조건 논리로 밀어부치려 함. 이명박 bbk? 성누리당 스토리? 군비리? 이런거 아무리 들려줘도 감성팔이 앞에서 GG임. 이런게 먹혔으면 새누리당은 이름고치기 전에 진작에 망했을듯. 생각을 조금 해보면 답이 나옴: 새누리당은 그럴 시간에 노인정이라도 하나 더 방문해서 떡먹여주고 재롱부리는데, 뒤에서 갑자기 민주당이 BBK 성누리 어쩌고 이런거 아무리 말해봤자 사람들은 자기한테 더 잘해주고 굽신거렸던 새누리당을 더 좋은 그룹으로 인식할겁니다. 


정동영과 이명박의 대결에도 이게 확연한 차이가 남. 정동영은 내가 기억하기에, 자기의 선거 광고에 자기를 어필할 생각은 안하고 이명박은 절대 안된다 어쩌구저쩌구 비리를 마구 밝히며 마지막엔 달랑 '좋은 대통령 정동영' 이런식의 광고를 했죠. 반면에 이명박은? 다른거 업고 국밥말아먹는 간단하지만 매우 영리한 선전으로 선거전략에서 발라버림.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제일 영향력이 큰 것은 선거전략일 것이지, 당선이후의 행보는 국민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음. 더군다나 당선이후의 행보도 우리나라 기성언론의 프로파간다로 왜곡되어짐. 어차피 선거철 빼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치 관심안가짐. 어떤 병신짓을 해도 정치같은 골치아픈 주제엔 눈을감고 귀를 닫음. 그래서 선거철에 군중심리에 분위기 타서 할수없이 정치에 대해 알려고 티비를 틀면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단 훨씬 이미지적으로 괜찮은 정당으로 보일거임.


그래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선거에서 이기려면 민주당이 선거전략을 잘 짜야 한다? 이것도 아님. 말햇듯이 이미 미운털 박혀버린 민주당과 40%에게는 종교가 되어버린 새누리당 싸움에서 민주당은 늘 불리함. 새누리당 지지율 최소 마지노선은 40%이나 다른 정당들은 한번 신뢰를 잃어버리면 그냥 그 순간 망해버림. 통진당이 부정선거 하나로 공중분해된거 보셈. 더군다나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지지하는층은 거의 없음. 새누리당이 싫으니까 울며겨자먹는 식으로 뽑아주는게 대부분이지. 민주당이 아무리 새누리당처럼 감성팔이식 선거전략 벤치마킹해도 민주당이라는 꼬리표떄문에 버려질것임.


이러한 불안감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안철수가 나와주기를 바랬음. 문재인 안철수 두분다 매우 훌륭하시지만 문재인은 민주당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출마선언을 했음. 문재인은 정말 개인적으로 전세계를 찾아봐도 몇 없을정도로,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는 어쩌면 너무 과분할정도로 훌륭한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그 민주당이라는 낙인 때문에 있어야 했던 표도 깎아내려진거같음. 원래되로라면 문재인이 민주당이 원망하는게 맞음. 그러나 현실은 낙선했냐며 민주당이 문재인 질책 그리고 문재인의 사과. 반면에 박근혜정도의 인물은 지식 수준과 인격이 딱 동네 이장하면서 남들에게 권위 내세우는, 그런 흔한 동네 아줌마역할이 알맞은 그릇일듯 하나, 새누리당과 반인반신이라는 박정희 버프로 안정적인 표층을 얻었음. 그녀가 새누리당이 아니였으면 이정도 토론수준으로 고정지지율 40%는 커녕 허경영이나 허당취급받을듯.


안철수와 박원순이 이미 보여줬듯이 새누리당을 이기는 답은 민주당이 아닌 다른 대안임.

조국 교수의 " 민주당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고 능력있는 집단인데 왜 입당하지 않고 자기만의 정당을 만들었냐"라는 물음에 유시민이 이렇게 말했었죠 "매력적이지 않다. 지금 우리는 예전에 하던 방식으로는 권력을 찾을 수 없다. 우리에겐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고, 지금까지 우리가 각자가 편하게 머물렀던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적인 지지도가 있고 지지자가 있지만 조직기반이 없는 어떤 정치인이 훌륭한 조직적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는 정당과 결합해서 권력을 가져오는거? 한번 해보지 않았나. 그 방법이 어느정도까지 갈 수 있는가는 이미 일차적으로 증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대안적인 정당은 민주당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는, 즉 권력의 달콤함에 놀아나지 않으며, 국민을 정확이 볼줄 알아야 하고 거기에 따라 처신할 줄 아는 그런 유연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한참 끝났는데 아쉬움이 가시질 않아 뒷북한번 쳐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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