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이렇게 생각한다.
그애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애의 성격이라면 이미 한자리 꿰차서 잘 사고 있을것이다.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기로 한다.
당장 급한건 내 상황이다.
예컨대 이렇게 가정한다.
여태 살아온 시간중에서 아주 사소한 몇가지만 바꾸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굉장히 의미없는 일이지만 그 사소함으로 이루어질 변화에 대해서 이해해보고
앞으로 응용해보도록 하자.
그애라면, 그리고 그애가 정말 날 좋아했었다면,
설령 그애의 방식대로 따라한다 해도 문제점이 보인다면
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 문제점에 부딪혀보는거다.
끝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탈진한다고 해도 밑져야 본전이다.
어쩌면 비굴함과 받아들임은 종이 한장 차이일지도 모른다.
천재와 바보가 그렇듯이.
그애에서부터 그녀에게까지.
그녀를 넘어 '내가 너 데리고 산다.' 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을 때까지.
'내가 너 데리고 산다.'라는 말을 하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