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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런 잡것들아
게시물ID : freeboard_350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르츠
추천 : 2
조회수 : 60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9/07/14 23:22:11
야 나보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 좀 사달라고 하길래
돈 없어서 안 된다고 했더니


왜 티머니로 결제하래냐 십장생아


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있는거지
너희 배 부르게 하라고 생긴 게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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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보고 한 턱 쏘라길래
돈 없어서 안 된다고 했더니


왜 옛날에 빌려준 돈은
갚으라고 할 땐 갚지도 않더니


이제와서 갚겠다고 그 돈으로 쏘래냐


너 같으면 그 상황에서 그 돈이 반갑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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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리고 일단 돈을 갚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다이렉트로 나한테 전달을 할 것이지
왜 중간에서 제3자가 가로채냐


야 내 돈인데 왜 누가 먼저 가져가


내가 나중에 너한테 돈 달라고 하니까
뭐? 한 턱을 쏘라느니 땡깡 부리길래


잡소리 무시하고 안 됨 돈 줘 이랬더니


서점을 같이 가자느니 안경점을 같이 가자느니
집까지 데려다주면 주겠다느니





애초에 그 돈을 니가 갚는 돈이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겠다


나한테 갚겠다는 애 돈을 억지로 니가 받아서
왜 나한테 협박을 함?


그리고 자꾸 그런 식으로 매달리면 퍽이나 돈이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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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리고 친구가 여럿이 있으면
그래 그 중에서 몇 명 매점에서 빵이나 과자 사 줄 수도 있어


근데 갑 을 병 중에서 내가 갑한테 사줬다고 치자


을 병이가 섭섭할 수도 있는 건 이해하는데
그렇다고 내가 을 병한테 무조건 사 줘야 하는 건 아니잖아?


허구헌날 뭐 사달라고 하고
안 된다고 돈 없다고 하면


아 그래 넌 갑만 이뻐하니까 맨날 갑만 사주지
우리한텐 안 된다고 하면서 갑만 사주지


아무리 섭섭해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퍽이나 빵이 나오겠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널 만나면
안녕 하는 인사보다 그 말을 더 자주 듣는 것 같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렴
내가 니 친구니
아니면 물주니
봉이니
곁에 두고 부리는 빵셔틀이니


그런 식으로 맨날 뭐 사달라 징징거리면서
나한테 한 번도 사준다고 얘기한 적 없잖아


그래 나 원래 기분파라서
기분에 따라 지갑 자주 열리는 편이고
그래서 내가 쓸 돈은 얼마 없더라도
내 친구들 자주 사 주는 편이라고 생각해


근데 정말 이번에 너를 겪으면서
이게 굉장히 안 좋은 버릇이라는 걸 알았다


야 무진장 고맙다


앞으로 내 지갑은 영원히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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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리고 내가 평소에 가지고 다녔던 1-2만원은


너희들 맛난 거 사주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혹여나 돈 쓸 일이 생길까 싶어서 들고 다녔던거다


꼭 돈을 두고 다니면 돈 쓸 일이 생기곤 했으니까


근데 꼭 내 지갑 보면서 와 돈 많으면서 자기는 안 사주고
또 갑만 사주녜 뭐하녜 이러지 좀 마라


더 어이가 없는 건 내가 하루는 돈 없다니까
뭐? 지갑을 보자고? 미쳤니?
그냥 지나가던 농담이었기를 간절히 빈다


야 다시 한 번 말한다


덕분에 3년 내리 내 지갑은 잠기게 생겼네


고마워 이 돈 모아서 좋은 곳에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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