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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입장정리입니다. 이제 토론을 그만 해야할 거 같네요.
게시물ID : starcraft_35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2/8
조회수 : 1484회
댓글수 : 176개
등록시간 : 2013/12/12 09:21:48
이 일의 시작은 다시 말하지만 제가 아닙니다.
저는 스2와 전혀 관계없는 소닉 스타리그 글에 
온겜에서도 스1 다시 했으면 좋겠다(다시 된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것도 아닙니다.)고 말했죠.
근데 먼저 스2를 언급하고, 시비를 건 것은 그분입니다.

그 후 저는 그 분과는 말이 안 통할 줄 알았습니다.
제가 봤을 때 블자를 정의라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어떻게 설득합니까?
블자를 부정하면 자신의 인생을 부정당하는 기분일 텐데요.
그런데 그 분이 계속해서 토론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약속도 취소했지만, 중간에 야식을 먹으러 가는 등 
솔직하게 말하자면 도대체 이 사람과 뭐하나 싶었습니다.
다른 게시판에 악의적으로 편집해 올린 것은 애교로 봐주더라도요.

어쩄든 서로 입장을 정리하자면,
블자의 소송으로 스1이 타격을 입었다는 것은 합의한 부분입니다.
물론 저 스스로 두 번째 댓글에 밝혔습니다.
스1 방송 중단은 마재-블자-컨텐츠 소모 세 가지가 엮여서 된 거지, 
블자 탓만은 아니라구요.
그리고 합의는 아니지만 펙트가 있습니다.
케스파와 스2 협약을 하다가, 3년 뒤 스2 발매 때 갑자기 스1을 소송건 것입니다.
이제 서로 입장을 정리해보죠.

그분은 그 결론을 이렇게 생각하더군요.
블자는 wcs같은 스2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 스1에 소송을 걸었다.
여기서 제가 가지는 의문은 
1. 왜 스2가 아닌(스2는 걸수도 없었지만) 스1에 소송을 걸었냐와,
2. 과연 소송으로 얻을 대회 개최권이 그렇게 큰 가치가 있냐입니다.

1의 경우는 아시다시피 케스파와 온겜,엠겜이 스2를 탐냈음에도 방송 못 한 이유는 지재권이 없어서 입니다.
굳이 소송 걸지 않아도 평생 방송 힘들어요.
만약 방송을 한다면 그 때 소송을 걸면 되고 블자에 유리할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곰티비와의 인프라가 차이가 나서 온겜,엠겜은 더 불리할테죠.
덧붙여 스1으로 지재권을 확립한다?
스1의 경우는 이미 방송을 했고, 묵인을 했으며,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소송가면 블자가 엄청 불리합니다.
굳이 안 좋은 선례를 만들어서 스2 지재권이 더 확립이 될까요?

2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대회 개최권이 중요할까요? 아님 전작을 700만장 가까이 팔아준 나라가 더 중요할까요?
개최권은 팬들에게 게임을 알리는 광고의 효과를 제외하면, 거의 서비스입니다.
이익단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없죠.


이제 제 입장을 말해보죠.

블자가 소송을 건 이유는 3가지 때문입니다. 스타2의 방송권을 자기가 편성하고, 스1 스타플레이어 흡수와, 스1유저 흡수입니다.
근데 스2 협상은 사실상 을사조약이나 다름없었죠. 
1년단위 방송 계약과(그럼 온겜,엠겜이 1년 동안 팬들을 위해 인프라 만들고 쫒겨날 수도 있다는 것).
협회 감찰권을 일개 기업이 가진다는 건 어이가 없는 발상입니다.

여기서부터 블자는 주도권 싸움을 한 거죠.
케스파는 물러서지 않은 거고, 발매 직후에 스1 유저의 유입은 적었고, 스1 스타플레이어의 이동도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곰티비 같은 인터넷 방송이 아니면 방송할 채널도 없었죠.
블자로서는 타격이 컸을 겁니다.

그래서 스1 소송을 통해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스1 소송 결과 블자와 온겜은 타협했죠.
그래서 스1과 스2를 동시에 진행하는 희대의 개막장 프로리그가 탄생하고(그마저도 에이스 결정전은 스2라 사실상 스2만 잘하면 되는)
스타리그도 중반에 갑자기 마지막 스타리그라고 발표하게 됩니다.

여기서 온겜이 얻은 것은 스2의 방송권입니다.(그분이 말한 것과 달리 스1 소송으로 오히려 온겜은 이득을 봤어요)
반대로 블자도 스2를 스1과 섞어하는 리그를 진행함으로서 빠르게 알릴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스1 방송을 조기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스1방송이 계속 진행되었다면, 블자에게는 악영향이 더 컸을 겁니다.
실제로 워3 때도 리그를 진행했지만, 아무도 보지 않았죠. 이유는 모두 스1을 봤으니까요.

그럼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스1 유저와 스1 스타플레이어들입니다.
만약 소송이 없었다면 몇 시즌은 스1이 진행되었을거고, 스1 유저들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스타플레이어들도 스2를 준비하면서 적응할 수 있었겠죠. 곰티비 출전 선수들과 경기력을 비교당하지 않으면서요.
결과적으로 경기력 차이가 난다고 스1 선수들끼리 따로 스2리그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1에 특화된 선수들은 은퇴시기가 더 느려졌을테구요.

또다른 피해자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1 선수들로 배짱을 부린 케스파와, 스2 가능성으로 배짱을 부린 블자가 극적 타협했지만,
이미 대세는 롤로 넘어가면서, 결국 루즈루즈게임이 된 거죠.
만약 블자에서 처음부터 제대로된 계약을 가져왔다면, 저도 케스파만 욕했을 겁니다(물론 케스파는 다른 부분에서 욕합니다)
결과적으로 방송권 확보와 스1견제의 탐욕이 스1 몰락에 일조했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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