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본 적이 없으므로 음슴체
대학교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인데 전공으로는 졸업이 힘들 것 같아서 복수전공을 함
복수전공 수업은 모두 혼자 들음
본인은 남자
수업 시간 5분 전쯤에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내 옆에 오더니
"자리 있어요?"
이럼
",,아..아뇨..앉으셔도 되요.."
그렇게 말하니 내 옆에 앉음
연예인처럼 엄청나게 예쁜 외모는 아니었으나
수수하고 단정하다고 해야하나???
본인눈에는 예뻐보이기는 했음
옆에 앉아서 구구절절 사연을 이야기함
"제가 이 수업을 청강하는데 교제가 다 팔려서 구입을 못 했어요.
괜찮으시면 교제 좀 같이 봐도 될까요?"
(교제가 제본이라 수량이 한정됨)
앞뒤 생각 안하고 일단 "네" 하고 같이 책을 봄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시는데 역시 청강이라 이름이 없음
수업시작하고 강의를 듣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책을 뒤적거림
심하게 뒤적거리는건 아니고 자기쪽 책상에 올려있는 부분을
살짝 살짝 뒤적거림
수업이 거의 끝나갈때 나한테 말을 걸어옴
"저기 죄송한데 제가 제본뜨고 책 돌려 드려도 될까요?"
"아...금요일 수업도 들으세요??"
"네. 제가 다음 수업시간에 돌려드릴게요"
이러면서 유연~하게 책을 받아감
순간 OU 에서 본 여자들의 이야기들이 떠오름
'어, 이러다가 책 못 받는거 아냐????'
'여자는 무서운 동물이야'
'이름도 모르는데 책 가지고 도망가면 어떡해?'
'누군가 "호구같이 생긴 애 옆에 가서 제본뜬다하고 책 가지고 와!" 이렇게 시킨거 아냐?'
별 생각이 다 들었음
예쁜 여자한테 책을 주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과제를 내줌
"저, 과제 때문에 그러는데 제가 다음시간에 빌려드릴게요"
이러면서 다시 책 받음
요약
1.이쁜여자가 내 옆에 앉음
2.제본 뜬다고 교제를 빌려달라고 함
3.거의 줬다가 다시 받음
4.......빌려주고 전화번호 받으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