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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병신론자에게 바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50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yeByeLove
추천 : 113
조회수 : 5002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4/28 11:36: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4/28 10:57:49
원글 주소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page_num=35&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726706&category=


쭈욱 읽어봤는데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요.

한번 읽어보시길...

글 시작



선거는 절대 정당 깃발만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인물! 인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겁니다.


야권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찍어준다고요?
네. 저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저조차도 기쁘게 찍어줄 사람과
찜찜하지만 억지로 찍어줄 사람이 다를 겁니다.

대선때도 정동영은 싫지만 억지로 찍은 분들 많잖아요??


하물며 유권자 전체를 보면,
야권단일화에 목매는 사람요? 정말, 많지 않습니다.



그간의 선거 추이를 한번 보세요.

대선-총선 한나라당에 몰아줬습니다.

그리고 야권단일화 - 정권심판 바람이 붑니다.
지방선거, 압승합니다.

그러나 그다음 재보궐, 은평을 포함 참패합니다.

(이 때 은평을에 역사에 길이남을 공천이 있었죠. 장상님. -_-)


선거는요, 인터넷 여론대로 가지 않습니다.

선거에서 드러나는 민심은 인터넷 민심보다 오히려 무서운 겁니다.

왠줄 아세요? 
(주로 인터넷에서) 야권단일화~ 민주화~ 개혁~ 여기에 목매는 사람들은 변함이 없고
또한 죽어도 수꼴찍는 일편단심들도 변함이 없지만

현실 선거판에는 자꾸만 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본인조차도 모르는 겁니다.


선거는 그 움직이는 사람들을 잡는 싸움입니다.


이건 결코 기계적 야권단일화만으로 할 수가 없어요.
인물이 분명히 중요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김태호를 찍어주냐고요?

이봉수가 내키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은 차마 못하시겠지요......?


자. 

김태호요? 처음엔 가능성 별로 없었습니다. 여론 정말 나빴어요.

그러나 선거유세가 지속되면서 판세가 바뀐 겁니다.
시시각각 김태호가 맹렬하게 추격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김태호는 당의 지원 일절 거부하고, 달랑 혼자서
아님 수행원 한두명만 데리고 유세를 다녔습니다.

아침에 차량집중되는 혼잡한 터널앞 도로에
달랑 혼자 서서 꾸벅~꾸벅~ 인사하기를 날마다 했고요.

틈새틈새 돌아다니면서 맨투맨 접촉 엄청나게 했습니다.
(손학규 유세법과 꽤 흡사하죠? 정당지원 배제, 맨투맨 위주)

말도 어찌나 가리는지, 한표 주십쇼 소리는 절대 안하고
마음 주십쇼~ 했답니다.


김태호가 어떤 자인지 김해시민이 모릅니까? 압니다.

하지만 나죽었소~ 한번만 용서해주소~ 하고 아주 납작 엎드리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정말로 마음을 주기 시작한 겁니다.



그에 반해 이봉수는... 무슨 운동권 투사 같더군요.
손석희 시선집중 나왔을 때도 정권심판이니 노무현 어쩌구 하는 식상한(!) 얘기나,
그것도 참 투박하고 매력없게 합디다.

게다가 신문 인터뷰 보니....
저 그거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했습니다.

너무 노전대통령 '팔아먹는' 거 아니냐는 말들이 있다, 하니깐
아주 당당하게(기자의 표현)
"그런 사람들은 원래 노무현 대통령 싫어하던 사람들일 거다" 했다더군요.

이런 분들은 답 없습니다. 이건 정치가 아녜요. 

아무리 자기가 옳아도, 비판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언행을 보여줘야죠.
정치에서 현명한 '말'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비판자들을 '원래 적'으로 딱지붙이다니.....이건 금기입니다.
좌파 빨갱이 드립과 뭐가 다릅니까?

저렇게 당당하다못해 독선적인 자세로 선거에 임했으니
나날이 표가 후두둑 떨어지죠.......


솔직히 유시민의 탓도 큽니다.
이번 재보궐 과정, 유시민 안티 양성 과정이었습니다.

유시민은 무조건 옳다~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지지하는 정치인일수록 더 냉철하게 보셔야 합니다.
특히 유시민처럼 호불호가 극명한 사람은,
그 불호를 정확히 짚어내고 극복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
김태호는 이번에 불호를 스스로 극복해낸 겁니다.
절대 경상도라서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원래 경남 유일(유이던가?;;;)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거기가.
민주당 최철국이 박연차로 낙마해서 치른 재보궐이란 말입니다.
시장조차 민주당 시장이라고요.
도지사까지 김두관. 아시잖아요?


반면 이봉수는 시민들에게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한 겁니다.

그 증거중 하나가 바로 투표율.

분당이 49, 강원이 47인데 김해는 41.......
이게 뭐겠습니까?

분당, 강원과 달리 개혁의 바람이 불지 않은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야권 단일화만으로 만족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인물과 득표력을 따져야 하고,
선거과정도 성실하게 또한 효과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게 김해가 주는 교훈입니다.


경상도는 답없다, ㅂㅅ이다, 쓰레기다, 이런 소리만 반복하면
아무런 '교훈'을 얻을 수 없습니다.

선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정확한 분석과 각성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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