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갑자기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고, 내가 평상시 했던 행동들고 굉장히 어려워 지는 느낌이 듭니다. 기운은 바닥을 치고 무언가 어떠한 기운이 절 눌르는 것 같은 느낌이 나면서 제 자신은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고 바닥에 쳐져 있습니다. 온통 억압 받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할때도 다른 사람의 말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목소리는 잘 들리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이 안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제가 원치 않는 대답, 분명히 아는데도 모르겠어요. 라는 대사가 먼저 나가버리고, 내가 왜 모른다고 했지 ... 하며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원초적인 행위, 잠, 먹기, TV보기 등만 하게 되네요. 정말 장난이 아니라 바라 2미터 앞에 있는 화장실까지 걸어갈 힘이 없어요. 회사는 어떻게 마쳤나 ... 하, 참 ... 가끔 이런 감정이 한참을 머물다 사라집니다.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고 어쩌다 이렇게 이 감정이 휘몰아치면 전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럴까요. 이 글을 쓰느 와중에도 너무 지쳐 쓰러질 것 같아요 ... 제가 알지 못하는 내면 속 트라우마 같은 것들 때문에 이럴까요? 자아 안쪽에 있는 깊은 상처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