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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이 사는 애엄마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humorbest_351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그린Ω
추천 : 129
조회수 : 13864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4/30 02:20: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4/30 01:04:40
딱히 적을 곳도 없고.. 오유 보다가 울컥해서 몇자 적습니다.

전 결혼한 유부녀 입니다.

삶이 너무 지루한데 그러다 오유를 알게 되어서 그나마 베오베 보면서 그렇게 재밌게 

조금이나마 웃음을 지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삽니다.

연년생 아들 딸두 있구요.. 아직 20대 후반 이구요..

딸은 20개월 .. 아들은 5개월 입니다.

네.. 저는 아들 딸을 가진 유부녀 입니다.. 

그런데 요새들어 정말 왜이렇게 죽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목매달았다가 20개월 된 딸이 저를 보고 방긋 방긋 웃으며 " 엄마 엄마 뽀~ " 하면서

뽀로로 틀어달라고 제 다리를 마구 흔들어서 목매다는 일을 중지 했습니다..

정말 너무 살기가 싫어지는 하루 하루 입니다.

우울증 일까요.. 아니면 저보다 6살이나 어린데 자기는 개념이 꽉 찬 척 자기는 뭐라도 될수

있다면서 말만 주구장창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백수인 귀차니즘에 빠진 남편 때문일까요..

저는 친정과 버스 이동으로 3시간 30분 거리나 되는곳에 삽니다.

남편은 자기 본 고향에 살고있으니 주말에 친구들과 술도 마시로 나가는데..

전 여전히 애들 연년생 둘을 뒤치닥 거리 하면서 집구석에 처박혀서 번개소리에 겁내하면서

남편한테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번개소리 무섭다고 언제 오냐고..

주말이라고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고 술 더 마실거 같다고 ㅋㅋ .. 이러네요.

제 비위 맞춰줄때도 있고 애들 많이 봐줄때도 있는데.. 전 왜 맨날 이렇게 슬플까요.

그 스트레스를 20개월 딸한테 풀려고 하는 제모습을 요즘 볼때마다 더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딸이였고 가장 아끼는 딸이였고 조금만 뭐라해도 제가 벌벌 떨만큼

아끼고 사랑하던 딸인데.. 이젠 제가 어른 대하듯이 그 아이에게 손찌검을 합니다.

정말.. 부모님 한테도 말도 못하고.. 아무한테도 말도 못합니다.

니가 택한 삶이니 애들 버리지 말고 그래도 살아라고 하시는 부모님 한테 미안해서라도.

도망치듯 애 밴채로 도망와서 멋대로 이렇게 살아버린게 미안해서라도 말 못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이런 타지역에서.. 애들 둘만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보고..

하루종일 애들한테 치여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슬픕니다.

힘들어서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근데 무서워요 죽는게.. 너무 힘들어요..

그냥 이혼하고 혼자서 애를 키워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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