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형이랑 정치 얘기하다가 열 받아서 쓴 메모입니다.
2011년 4월에 썼지요.
물론 형이 한나라당 지지자인 건 아닙니다. 함께 사람이 먼저인 사람 찍었어요.
형은 이 얘길 잊었겠지만 저는 잊혀지지 않는군요.
'온갖 폐악을 보여주면서도 그들은 정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그들을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저는 이 얘기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신뢰하지 않았을뿐더러 비난까지 했었죠.
바꾸려고 하면 바꿔지지 않겠냐고.
사람들은 닭대가리가 아니다! 라고.
이번에 바뀌면 형은 그 삐뚤어진 신념 바꿔야 해! 라고.
결론적으로 형 얘기가 옳았습니다.
그럼 아직도 우리 형이 계속 2011년에 가졌던 신념을 계속 가지냐면 그건 아닙니다.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여기엔 남다른 철수씨 덕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질 줄 알면서도 표를 던진 심정이 저로선 잘 상상이 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