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이고 저희집이는 지금 고양이를 2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첫째는 소심하고 예민한데 비해서 둘째성격은 그야말로 개냥이고 첫째한테 계속 덤벼서 동생이 둘째를 데리고 온 후부터 첫째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게다가 엄마아빠동생 모두 둘째가 붙임성이 좋다고 해야하나?그래서 대놓고 더 좋아했고요. 첫째가 한 1달전부터 오줌을 아무데나 싼 것 같아요. 그때는 워낙 3년동안 키우면서 잔병치레한번 안한 애였고 해서 그냥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혈뇨를 보였어요. 그 전에도 화장실을 가기 힘들어했고요. 엄마께 무조건 얘 동물병원 데리고 가야한다. 잘못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고양이 잘보는 동물병원 검색해서 제일 가까운 병원(차타고 10~20분 정도 거리) 찾아서 병원이름이랑 번호까지 쪽지에 적어드렸습니다. 오늘 3학년 선배들 졸업식이라서 학교갔다가 1시반쯤에 집에오니 엄마께서 병원에 안데리고 가려고 하시더라고요. 얼마전에 둘째가 장난치다가 판이 떨어져서 뒷다리에 금가서 또 동물병원을 갔었거든요. 그것때문에 다시 동물병원 가기에 부담이 되시는 것 같았습니다. 첫째 데리고 온게 아빠께서 처음에 반대하셨는데 엄마께서 끝까지 설득해서 데려 온거거든요. 그래서 아빠께서는 고양이한테 돈 쓰는걸 그다지 내켜하지 않으십니다. 그래도 제가 우겨서 동물병원 갔다오긴 했는데 카테터는 엄마가 반대해서 안하고 초음파검사는 돈많이 든다고 안하고 소변검사만 하고 약만 타오셨다네요. 그래서 정확하게도 모르겠지만 의사선생님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씀하셨고 제가 보기에도 둘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것 같아서 특발성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도 제가 적어준 동물병원 멀다고 가까운데 가시고. 병원갔다가 오는길에 또 엄마아빠 싸우신것 같고 분위기 흉흉해서 거기서 별 말은 안했습니다만 진짜 걱정됩니다. 계속 먹던 건식사료에 수돗물 그대로 주고 있고요. 수돗물은 제가 정수기물로 갈아놨습니다. 약만으로 괜찮을까요 아니면 제 전재산 털어서라도 다시 동물병원 데리고 가봐야할까요?